[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판 ‘핫 머니(hot money)'가 꿈틀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자 해외투자 특히, 단기성 투자가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도 해외 리서치와 영업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증권가의 리서치부문 축소 분위기에도 글로벌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전략부내에 글로벌팀장 체제를 구축, 부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장기 저성장으로 국내 자금이 ‘핫 머니’화될 조짐으로 리서치도 글로벌 분야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김원규 사장 취임 이후 박병호 홀세일 영업1 본부장을 리서치 본부장으로 선임하면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영업 중 해외부분이 60%를 차지한다"며 "싱가포르 투자청 등 해외 연기금 대상의 엽업을 강화하고, 자산관리도 해외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애널리스트에게 국내 주식에만 몰두하지 말고 해외 기업을 공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해외기업 보고서는 내지 않고 있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자산배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안상품부에서 해외 기업 투자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생산하고, 관련 상품을 만드는 등 해외투자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자본시장연구원 한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본격화하는 2015년부터 개인 및 기관의 고위험 고수익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핫 머니의 투자처로는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등 신흥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해외 자본을 차입해 경제성장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미국에 대한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소리 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시니어론 펀드는 미국 기업의 투기등급 채권에 간접 투자하지만 신용보강이 됐고 후순위채권보다 선순위로 상환 받는 것으로’ 중위험 중수익’으로 분류된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미국에 투자하는 단기 상품은 현재 달러RP 정도지만 투기성이라고 보기 어렵고 시니어론 펀드는 미국에 상장돼 있는 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고객들이 기대수익이 충족되면 상환하는 중기 투자형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핫 머니란 국제금융시장을 떠돌며 각국의 단기금리 차이, 환율 차이에 따른 투기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종류가 대표적으로 헤지펀드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