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서울 시내 A호텔 피트니스클럽에 가면 명동 은행권 VIP를 만날 수 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 가운데 서울 중구의 A호텔 피트니스클럽을 틈틈이 찾아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명동 금융권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이 호텔은 접근성이 편리하고 멤버십 클럽으로 운영돼 은행권 CEO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호텔 건물과 따로 떨어져 있는 별관 건물 15~18층이 모두 피트니스클럽인 이곳에는 사우나, 헬스장, 수영장이 모두 구비돼 있다.
우선,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이 이 호텔 피트니스클럽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일은 아니고 출퇴근 시에 짬이 날 때 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원래 주말을 이용해 한달에 2~3회씩 등산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있지만, 평일에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피트니스센터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한다.
윤용로 외환은행장도 A호텔 피트니스클럽을 이용하는 멤버 중 하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다니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늦게까지 업무를 살피다 잠자리에 드는 타입으로 출근길보다는 낮 시간이나 퇴근시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윤 행장 역시 주말에는 산을 찾아 건강을 다지고 있다.
KB금융지주의 윤종규 부사장과 하나은행의 김병호 부행장도 이 피트니클럽을 찾고 있다. 윤 부사장의 경우 주로 아침 일찍 나와 출근길에 짬깐 들러 땀을 흘리고 있다.
A호텔 피트니스 관계자는 "맥쿼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은행분들도 많이 온다"며 "정확히 어느 곳의 누가 오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나 커뮤니티가 있어 오는 게 아니라 위치 때문인 것 같다"며 "주변에 명동, 광화문 쪽으로 사무실이 많이 있어 오고 가는 것이 편해서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명동쪽 금융권과 달리 여의도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은 B호텔 피트니스클럽과 C피트니스센터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과 가까운 B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자기관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옥찬 KB국민은행 부행장(행장대행)은 C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위 관계자들은 운동을 통해 자기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한 곳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오고가다 자연스럽게 마주치면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