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뉴스핌 김선엽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창조금융과 관련해 은행이 리스크가 상당한 벤처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방법보다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특수 금융기관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 행장은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함께 한 조찬 자리에서 "벤처가 성공을 해도 은행이 받는 것은 10% 금리 밖에 없다"며 "은행이 아닌 직접금융이 발전한 나라에서 벤처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업은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입을 연 뒤 "열 곳에 대출을 해줬다가 아홉 곳이 망할 수가 있다. 누가 대박 났다고 해서 (은행에) 돈을 더 주는 것이 아니다. 은행은 그런 것 안 하지 않나"라고 평했다.
대신 직접금융과 함께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독일이나 일본은 은행 중심의 나라이고 영국이나 미국은 직접금융이 발전한 나라"라며 "은행 중심의 독일은 제조업 쪽으로 쭉 가는 것이고 미국 등에서 벤처가 발달한다. 자본시장이 많이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IPO(기업공개) 등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아울러 특수 금융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창조경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최근 벤처캐피탈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며 "2008년과 같이 시장이 굉장히 위험해지면 아무도 어려운 기업이 채권 발행한 것을 사지 않는다. 그럴 때는 특수 금융기관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성공한 벤처기업이 사줘서 밸류체인((Value Chain)이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최근 실시한 '창조형 중소기업'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전달 경로가 중요하다"며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하는 것처럼 정부와 금융기관이 리스크를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