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25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정상 개장하지 못한 채 3시간 30분이나 먹통이 됐다.
미국 주가지수옵션과 변동성지수 거래의 25%를 차지하는 CBOE의 개장 지연으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 인프라에 대한 신뢰 문제, 기술적 결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S&P지수 옵션과 변동성지수(VIX)를 거래하지 못하게 된 것이 큰 문제였고, 대안거래를 찾느라 분주했다. 특히 옵션거래 중개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화가 난 투자자들의 항의로 CBOE는 홍역을 치렀다.
법률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거래가 이루어지는 동안 지수옵션 거래를 할 수가 없어서 손실이 발생한 경우 CBOE가 그 손해를 물어줄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나스닥거래소의 페이스북 기업공개와 관련해 발생한 문제와 비슷한 대목이다.

S&P500 옵션(SPX) 등 S&P지수 관련 상품 거래가 현지시각 11시 50분 거래를 개시했고, 여타 거래상품은 정오부터 거래가 가능해졌다. 26일 개장은 정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거래소 측은 알렸다.
하필 이날 사고는 CBOE 간부들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업계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와중에 일어났다. 사고 발생 직후 윌리엄 브로드스키 CBOE 최고경영자는 두 명의 간부들과 함께 황급히 자리를 떴고, 이동하는 내내 아이폰을 들여다보며 내부 대책을 세웠다.
CBOE에서는 S&P지수 옵션 외에 변동성지수인 VIX 그리고 다양한 주식옵션, 증권지수옵션, LEAPS옵션, FLEX옵션 그리고 지수상품인 CBOE SEP500 바이라이트지수(BuyWrite Index, BMX)도 거래된다.
주식옵션시장은 크고 작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관리하거나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투기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4월 들어 CBOE의 하루 평균 옵션거래액은 20억 달러로, 미국시장의 45%를 차지한다.
이번 CBOE의 전산 마비 사태는 월가의 다양한 거래소와 대형 증군사들이 보여준 시스템 사고의 연장선에 있다. 월가 금융규제 당국은 주요 거래소와 기관의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하는 중인데, 이번 사고로 인해 당국의 노력에 대한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거래개시 지연 시간이 상당히 길었던 점에 대해 심각한 문제로 보고 조사를 실시할 의향을 비쳤다. 앞서 SEC는 CBOE의 기능 상의 문제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쟁점은 CBOE의 규제담당자가 일부 고객들과 너무 친밀한 관계를 보이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SEC는 일단 CBOE가 규정을 어긴 것이 없는지, 또 시장 참가자들의 대한 보호가 기술적 장애 발생 이후 제대로 가동 되었는지 여부부터 들여다 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