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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 산책 세리머니 [사진=뉴시스] |
이동국(34·전북현대)이 우라와 레즈(일본)전 역전 헤딩골을 터뜨린 후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의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유를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1골2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우라와 팬들은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기로 한 협의에도 불구하고 욱일승천기를 들고 경기장에 등장했고 70여명의 전북 원정 응원단에게 물을 뿌리고 욕설을 퍼부으며 경기 관전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라와 팬들의 텃세에 전북은 전반 6분 하라구치 겐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전반전 내내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들어 이동국을 투입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이동국은 후반 6분 이승기의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19분에는 직접 역전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득점 직후 우라와 골문 뒤쪽으로 향했다. 그리그 밀집해 있는 우라와 서포터즈들을 응시하며 운동장을 질주했다. 이동국의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를 지켜보던 우라와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후반 25분 에닝요의 기습적인 중거리 골로 감격적인 3-1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후 이동국은 자신의 산책 세리머니에 대한 비밀을 털어놨다.
이동국은 "내가 골을 넣자 갑자기 경기장 안이 조용해졌다.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며 "그 순간 박지성이 3년 전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세러모니를 한 것이 생각이 났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일본 관중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검지를 입술에 대는 것은 경고를 받을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대중문화부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