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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자]②'놀부심보'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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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근차근' 장기 관점으로 해외진출

[뉴스핌=홍승훈 이에라 기자] #1. 2012년 2월. 삼성증권은 홍콩법인의 홍콩물 중개와 IB부문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아시아 톱 IB'를 선언하고 홍콩법인을 대대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지 2년 반만의 일이다. 2년 연속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럽 신용위기까지 불거지자 사업을 접기로 했다.

#2. 지난 2007년 국내 펀드 붐의 주역이던 미래에셋. 펀드 가입을 위해 지점에서 수십미터 줄을 서야 했던 믿기 어려울 정도의 펀드 호황기, 미래에셋은 야심작 '인사이트펀드'를 출시했고 보름만에 4조원이란 거금을 모았다. 하지만 중국에 집중된 인사이트펀드는 이듬해 금융위기의 파도에 휩쓸려 -60%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3. 국내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투신운용의 '베트남펀드'는 반토막 펀드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베트남 지수 상승기에 설정돼 베트남 시장에 단독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 관심을 모았지만 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50%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베트남 증시 회복에 펀드 수익률도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설정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해외진출에서 비싼 수업료를 내고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예고없이 찾아드는 잦은 금융위기, 기본적인 경쟁 조건이 다른 글로벌 IB들과의 경쟁에서 처음부터 성과를 내기 만만찮은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실패에는 단기 성과주의, 그리고 특정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쏠림이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삼성증권이 홍콩 법인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것은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업계 안팎에선 보고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지만 금융부문에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이어져왔다.

이에 2009년 삼성증권은 아시아 톱 IB를 선언하고 홍콩법인을 키우기 시작했다. 10여명에 불과했던 인력은 '삼성'스럽게 단기간내 100여명 이상 늘렸고, 한국물 외에 홍콩물을 직접 세일즈하는 등 로컬시장을 공략했다. 증자 등 대규모 투자로 홍콩 현지의 고급 인력도 대거 스카우트했다.

당시 홍콩내 글로벌IB들은 삼성의 공격경영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삼성이란 브랜드파워를 등에 업고 삼성증권에 대한 네임밸류가 급부상하는 순간이었다. 덩달아 다른 한국계 증권사들 역시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고 홍콩 현지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하지만 아무리 삼성이라해도 내노라하는 글로벌IB들이 즐비한 홍콩시장에서, 특히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HSBC와 CS, 다이와증권 등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본전도 못찾고 1000억여원 적자를 내며 철수를 결정했다.

물론 삼성증권이 이같은 대규모 사업확대를 통해 홍콩증시에 직상장된 쉬람(Schramm)이라는 독일기업의 홍콩 IPO 단독주관, 이어 한화로 3조 4000억원에 달하는 10여건의 주요 IB딜 등 비싼 수업료에 준하는 경험들을 내공으로 쌓을 수 있었다.

다만 일시적인 사업확대와 철수로 인해 삼성이 홍콩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도 현실이다. '한국의 단기전략'이라는 오명이 그것. 홍콩법인에서 근무하는 한 증권사 임원은 "삼성증권의 철수이후 '한국계는 2~3년 하다 안되면 접더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간해선 한국계 증권사로 오려는 이가 없을 정도"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미래에셋과 한투운용의 해외펀드 투자도 뼈아픈 사례다. 특정 국가에 대한 장밋빛 성장 전망에 사실상 몰빵투자를 했던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파고에 한 순간 파국을 맞았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의 시초로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그 어떤 투자대상과 상관없이 유망상품을 편입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한때 순자산이 5조원에 육박했지만 1년도 안돼 수익률은 -60%에 이르며 투자자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최근 시장이 되살아나며 손실은 -20%대로 상당부분 회복했지만 지난 2007년 말 4조 7000억원대였던 운용규모는 현재 1조 70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물론 이를 통해 미래에셋은 환골탈태의 자세를 보였다. 한때 80%까지 중국 비중을 높였던 인사이트펀드는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비중을 한 자릿수대로 떨어뜨렸다.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한 대대적인 전략 수정인 셈이다.

대신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형 소비재 기업에 투자, 자연스럽게 이머징에서 선진국으로 자산배분을 옮겨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08년 당시 펀드 내 선진국 시장 비중은 3%가 채 되지 않았지만 최근 70% 가깝게 비중이 확대됐다. 글로벌 소비트렌드 포트폴리오에 반영해 경기 민감·비민감 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을 늘린 것이다.

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채권 투자를 늘리는 등 불확실성이 심화될 때는 채권 비중을 확대했다. 이에 연초 수익률은 4% 수준으로 해외주식형 성과인 3.27%를 소폭 웃돌고 3개월, 6개월 성과도 각각 8%, 4%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2009년부터 꾸준히 소비 테마 비중을 확대했다. 소비재, 컨슈머 관련 기업들에 대해 선진국이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자연스레 선진국 투자비중도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6년 펀드설정 당시 700억원 수준이던 운용규모가 반년만에 3배 이상 늘어나며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모았던 한국운용 베트남펀드도 특정국가 쏠림현상으로 시장 신뢰를 잃은 사례로 꼽힌다.

펀드 설정 당시 프론티어 마켓으로 각광을 받던 베트남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폭락을 거듭했다. 이후 5년여가 지난 2012년 베트남 증시가 회복되며 이곳에 들어갔던 펀드 수익률도 다소 회복됐지만 설정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 남혼합 2',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 1(주혼)' 펀드의 경우 여전히 40%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 펀드 담당 한 연구원은 "2004년~2005년 브릭스가 주목을 받을 때 베트남이 뜰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며 "하지만 증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베트남에 한국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 한방에 직격탄을 맞은 꼴"이라고 풀이했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은 금리인하에 따른 기업실적 기대, 정부의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경기 부양책 등이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며 "정책기대가 상반기까지  유효할 것으로 보여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과 그 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비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펀드가 특정국가 혹은 지역에 대한 쏠림이 만들어낸 부작용이라고 지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 변수 자체가 해외펀드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타이밍 불운으로 넘어가기엔 겸연쩍다.

금융감독원 조효제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이와관련, "투자지역과 비중이 한쪽으로 쏠려 문제가 된 것"이라며 "해외펀드가 아닌 랩만 봐도 쏠림현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쏠림현상을 이유로 꼽았다.

자본시장연구원 한 박사는 "펀드가 한쪽 국가로 집중돼 있었지만 위기 이전에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 인사이트펀드나 베트남펀드 자체 문제보다는 위기 후 해외펀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전해왔다.

이 박사는 다만 "전략에 있어 크게 실패했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결국 수익률이 이 정도 수준까지 갔다는 것은 결국 전략의 실패로 봐야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외국을 가면 한국말을 잘 모르는 이도 '빨리빨리'란 단어는 곧잘 한다. 이로 인해 개발시기 급성장을 한 측면도 있지만 이는 결국 부실공사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일원 단위 조차 용납이 없는 자본시장에선 더욱 그렇다.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내노라하는 글로벌IB들도 초기 접근은 슬로우 전략이다. 일단 사무소를 내고 오랜 기간에 걸쳐 한국내 각 분야 최고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 등을 한명 두명 영입해 하우스를 차근차근 구축해가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국내 금융회사와 투자자 대부분이 단기 성과에 집착하고 있는 습성이 중장기적인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해외 IB업무를 하다 한국으로 들어온 한 임원은 "단기간내에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치열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수업료 없이 이익을 내려는 자체가 놀부심보"라고 일갈했다.

피델리티 마이클 리드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금융투자업계가 단기적인 성과 올리기에 급급해 장기 계획을 수정하거나 철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에 급급하는 면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이에라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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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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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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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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