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쿠바를 통치해온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앞으로 5년 재임 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각) 쿠바 의회는 이날 국가 평의회 의장에 라울 카스트로 의장을 재선출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미구엘 디아즈-카넬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2008년 쿠바 독립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피델 카스트로 의장의 뒤를 이어 쿠바 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라울 카스트로는 연설을 통해 이번 재임이 마지막 통치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5분간 이어진 연설을 통해 법이 정한 연임 제한을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임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헌법에 대해 일부 개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사회주의 포기 논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쿠바에 자본주의의 복원을 위해 선출될 것이 아니라 완변한 사회주의를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의장으로 선출된 디아즈-카넬은 쿠바 정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인물로, 혁명 원로를 제외하고는 쿠바 관료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