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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①] 박재완 장관, “환율전쟁 대처방안 모색”

기사입력 : 2013년01월24일 13:50

최종수정 : 2013년01월24일 14:10

- 박재완 재정부 장관, 뉴스핌 단독 인터뷰

 [뉴스핌 Newspim] 세계 경제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및 부채한도 문제, 중국의 성장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내 경제도 커다른 파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았고 중국, 일본 등도 최고지도자가 바뀌어서 세계경제를 이끄는 주요 선진국들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느냐가 위기 극복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이런 세계 경제 위기의 영향을 상당부분 받고 있고 특히, 이명박 정부의 5년을 보내고 박근혜 차기 새 정부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어떤 정책들이 추진될지 관심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Newspim)은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을 모시고 《2013년 새해 경제전망과 대한민국 국정과제》를 주제로 인터뷰를 실시, 세계와 국내 경제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아보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신 박재완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뉴스핌의 박재완 장관 인터뷰는 지난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정경부 이기석 부장과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편집자 註>

▲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뉴스핌 이기석 부장과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주제 1 글로벌 금융재정위기 해법: 선진국 양적완화와 환율전쟁 대처방안

▶ (이기석 부장)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15년까지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고 했고, 최근 일본 아베 새 정부는  물가목표를 2%로 높이면서 무제한 돈풀기에 나서면서 공격적인 경기 부양과 엔화 약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90엔선에 육박하면서 새로운 통화전쟁 우려가 촉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본유입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엔저현상 및 통화정책의 피해가 가장 큰 국가가 우리나라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대응책이 있습니까. 

☞ (박재완 장관) 전체적으로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유럽의 통화정책, 양적인 팽창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유럽은 통화팽창에 대한 안정화 장치, 이른바 불태화(不殆化, sterilization) 정책을 통해 풀린 통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영국의 통화정책은 자국 경제의 부양은 물론 다른 국가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제로섬 게임에서 환율정책을 통해서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경제도 과거보다는 안전장치가 강화돼서 어느 정도 방파제는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업들도 환헤지(Foreign Exchange Hedge)를 해놨고, 해외 생산비중도 꽤 늘어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성 자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측면에서는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는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재계를 포함해서 일각에서는 올해 환율하락이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고, 강만수 전 장관과 같은 고환율론을 주장하는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서 117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원화가치가 7.6%나 절상되며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절상률이 높았습니다. 최근 환율은 1050원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환율하락으로 주력 수출품목들의 가격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이고, 대외 개방성 높아서 환율변동에 민감합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도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 2월중에 G20 재무장관회의가 러시아에서 열리는데, 의제 중의 하나가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공과에 대해 토론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적완화 정책의 기조와 그에 상응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점검해서 과거에 ‘환율전쟁’을 통해 세계경제를 정체시켰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 하지 말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예정이다. 현재 워킹그룹에서도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모색해 나가려고 합니다.


▶ 지난 1997년 IMF 때는 초유의 국난을 경험을 했지만, 그래도 지난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가 잘 대응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떠했습니까.

☞ 사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환율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07년에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리수대(9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갑작스럽게 폭등했기 때문에 체감도가 굉장히 컸습니다. 한미 통화스왑(Currency Swap)과 같은 큰 무기까지 동원해서 버틴 셈입니다. 그 때보다는 지금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든든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정부도 그동안 경험을 축적했고 글로벌 인적네트워크도 다양해졌고 우리 기업들도 배운 게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자만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뉴스핌 이기석 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제금융시장을 보면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이른바 집단행동(Herd Behavior)이나  쏠림현상에 대한 일종의 공포감도 있는데, 향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최근 상황을 보면 국제금융시장의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 같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유럽의 경제상황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기 때문에 경착륙 국면이랄까, 급격한 변동성의 확대 국면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통화인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고, 대외건전성 때문에 낭패를 본 경험이 몇 차례 있기 때문에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방파제와 체질개선 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단기외채 등을 보더라도 대외적인 지표가 꾸준히 개선됐습니다만, 그러나 안심할 수 없으며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합니다. 좋은 국면도 어느 순간에 좋지 않은 국면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돌발적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급반전(Sudden Reversal) 상황에도 대비를 해나가야 합니다.


▶ 올해 들어 1월 현재 한은의 정책기준금리는 2.75%를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커졌는데도 상환능력이 있다고 했고, 그러면서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던 한은이 가계부채의 덫에 걸리는 등 통화정책에 대해 모순적이고 또 실기했다는 비판조가 높습니다. 정부가 열석권을 통해 정책협조채널을 정기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게부채나 통화정책면에서도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한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열석권 행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한은과 업무 협조는 잘 되고 있는 것입니까. 또한 열석권 행사는 지속하실 계획입니까. 글로벌 위기 이후 중앙은행과 정부의 관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기획재정부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서 발언할 수 있는 열석권(列席權)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소통을 강화하자고 하는데 정부 의견을 듣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요. 왜 그런 논리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업무협력 차원에서 당연히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정부가 금융통화위원회 열석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만, 참석하는 차관이 발언내용을 사전에 장관에게 보고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한은에 어떤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전에 논의하지도 않습니다. 차관이 언제나 소신껏 발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이해해야지 오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이유도 바로 정부와 중앙은행간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재정부와 한은의 입장은 같은 것도 있겠지만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한은과는 특별한 갈등은 없습니다. 서로 입장을 존중하면 된다고 봅니다.


◇ 박재완 장관 약력

△ 1955년생, 경남 마산 △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석박사 △ 제23회 행정고등고시 △ 감사원 부감사관 △ 재무부 행정사무관 △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 예산감사위원장, 정책협의회 부의장, 재정세제위원회 부위원장, 경제정의연구소 부소장 △ 제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 부교수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부혁신규제개혁 TF팀장 △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 2대 고용노동부장관 △ 3대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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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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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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