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금융위기 이후 4년간 이어진 랠리에 20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수익 기회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모닝스타에 따르면 2009년 3월 이후 약 4년간 랠리가 지속됐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고, 이 때문에 잠재적인 수익 기회를 온전하게 실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3월 이후 주식형 뮤추얼 펀드와 폐쇄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산이 5조6000억달러로 85% 증가했다. 이는 S&P500 지수의 상승률인 94%를 밑도는 수치다.
뉴욕증시는 1998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ㅅ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신뢰와 자신감의 상실”이라며 “경기 회복의 조짐이 곳곳에서 엿보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를 적극 투자에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1.2% 상승한 1430.15로 마감해 연초 이후 상승률이 14%로 높아졌다. 금융주와 소비 관련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P500 지수는 2007년 9월 고점에 비해 여전히 8.6% 낮은 수준이지만 2009년 3월 저점인 676.53에서 두 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주가가 랠리를 보일 때마다 주식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이다. 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펀드에서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은 2009년 72.5%에서 72%로 낮아졌다. 퇴직연금 펀드에서 주식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가계 비중은 2008년 이후 해마다 감소해 2011년 46.4%까지 떨어졌다. 이는 1997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반면 채권 관련 상품에 자금이 밀물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2009년 이후 국채와 회사채를 포함한 채권 펀드로 신규 유입된 투자자금은 1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자산 배분 헤드는 “거시경제 회복에 대비해 안전자산에 집중된 투자자금을 주식으로 옮기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