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큰손’들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기만 할 뿐 이를 매도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개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국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내놓는 매물은 날로 위축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등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에 매각하는 국채 물량은 최근 2주 동안 하루 80억 4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2011년 9월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시행했을 때 수치인 하루 116억달러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이다.
반면 프라이머리 딜러의 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 3월 이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재정절벽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590억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프라이머리 딜러 국채 보유량은 최근 1360억달러로 급증했다.
칼버트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듀크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정치 리스크에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거시경제 리스크가 가시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채 보유량이 매도를 꺼리는 프라이머리 딜러의 움직임은 국채시장 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채는 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년 연속 연간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반 투자자들 역시 국채 ‘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들어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에서 1350억달러를 회수한 반면 채권형 펀드에 3020억달러를 투자했다.
프라이머리 딜러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이외에 연준이 최대 매수 세력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연준의 국채 보유 물량은 1조 6600억달러로, 미국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보유 물량인 1조 1600억달러를 웃도는 상황이다.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곤칼브스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국채를 대량 사들이는 데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채를 팔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에서 붙들어두는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 국채 매수 움직임이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