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대선, 朴-文 공약]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재계 긴장'

기사입력 : 2012년12월05일 13:14

최종수정 : 2012년12월05일 15: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각 후보의 핵심공약을 살펴보고 실현가능성을 점검함으로써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기금운용의 독립성 강화를 전제로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를 강화할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지난 달 16일, 35개 경제민주화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주주권에 대해 이같은 역할모델을 제시했다.

국민경제에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기업의 장점은 살리되 잘못된 점을 바로잡겠다는 경제민주화 실천방안 원칙의 맥락에서다.

박 후보의 이런 선포는 재계 전반을 바짝 긴장시켰다. 공적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강화되면 재벌의 경영권 행사 차원에서도 적잖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차원에서는 공적기금인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명한 기조를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이 보유한 대기업 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여야 대선 후보 진영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의결권 강화를 포함한 '국민연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거나 준비 중이다.

이런 분위기는 국민의 돈으로 구성되는 공적기금이 투자활동을 통해 성과를 내고 이익을 다시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여야의 공통된 시각으로 읽힌다.

정부가 국민연금의 힘을 통해서 기업을 통제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의결권 행사 강화는 결과적으로 정치권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바로잡고, 잘된 결정은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잘돼야 투자나 고용이 늘어나고 국가경제에도 보탬이 된다는 점도 지지 입장을 크게 만들고 있다.

사실, 단적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최대의 기관투자가다. 9월말 기준으로 기금운용의 주식투자 비중은 25.8%나 된다. 385조원에 이르는 기금규모를 놓고 볼때 국내 자본시장에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하다.

국내 주요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더 대단하다. 삼성전자나 현대차만 봐도 각각 6.69%, 6.75%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0대그룹 상장사는 모두 48개사에 달하고,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수는 180개사에 육박한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에서 일반 기관투자자보다 비교적 적극적인 의사를 개진해 왔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총회는 총 465회나 된다. 이중 하나의 안건이라도 반대한 주주총회는 총 316회다. 일반 기관투자자 중 의결권을 가장 많이 행사한 미래에셋자산운용(302회),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269회)에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하지만 의결권을 행사한 465회의 주주총회 안건 중 천성비율이 81.73%에 달해 거수기 눈총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안건 반대도 대부분이 정관변경안에 집중돼 있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지침 세부기준을 보다 구체화하는 개선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 측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총수를 정점으로 한 기업집단 단위로 통할운영되고 있는데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이 단일 회사만을 주주가치 훼손의 판단기준으로 삼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 방안이 양대 대선 후보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연기금의 대기업 견제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금운용의 독립성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