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와 함께 최근 중국 지도부의 성공적인 권력교체에도 불구, 중국 증시가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부진한 행보를 두고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우려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09년 1월 이래 처음으로 2000선을 하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A 주식 이라고 알려진 중국 본토 주에 해외 투자자들이 제한된 비율 내에서만 투자할 수 있게 규제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증시는 해외 투자자들 보다는 국내 투자자들 위주로 움직이는 구조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증시 버블을 경험한 중국인들이 증시에서 발을 빼고 부동산, 금 등 다른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어 왔다.
2007년 버블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000선까지 올라섰다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1700선까지 고꾸라졌다.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증시에 몰릴 자산의 많은 부분을 끌어간 것이 사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는 최근들어 경제지표 호조세 등 좋은 뉴스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의 무역 제조업 소매판매 지표가 중국 경제 회복세를 시사하고 있음에도 불구, 올해 중국 증시가 상승 신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서만 10%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이러한 추세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제한적인 중국 시장을 고려해 보면 더욱 그렇다는 지적.
모간스탠리의 아시아 담당 수석 전략가인 조나단 가너는 "중국의 A주식 시장은 국내 소매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세분화 돼 있다"며 "때문에 이 것이 중국 경제에 대해 말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회사들에 대한 투자는 늘리고 있다.
홍콩 H주식은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보다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며 15% 랠리를 펼쳤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