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정절벽, 의회 합의 없이는 연준 홀로 감당 못 해
- 12월 통화정책 회의 관심...OT 대안 주목
[뉴스핌=권지언 기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재정절벽 위기로 인해 다소 흐린 내년 경제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오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각) 뉴욕 경제인클럽 강단에 선 버냉키 의장은 재정절벽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의회의 합의 없이는 재정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고, 내년 미국 경제가 맞닥뜨릴 수 있는 역풍이 거센 만큼 연준의 경기 부양 역시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버냉키는 “미 의회가 재정절벽 해결에 실패한다면 연준이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양 당의 합의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앞서 약속한 추가 자산 매입,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고용시장 개선에 필요한 조치 등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경기 회복을 진행하면서 연방 재정정책이 상당히 “확장적”이었지만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타이트한 예산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정책 효과가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수가 늘면서 이들로부터의 부담은 줄었지만 “내년의 경우 연방정부 재정정책이 GDP 성장의 발목을 잡아 주정부와 지방 정부의 확장정책 효과가 빛을 못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연준이 국채매입 시한의 기준으로 삼겠다던 고용시장 개선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 당분간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달 미국의 실업률은 7.9%를 기록했는데, 버냉키는 “현 실업률이 침체 이전 수준과 연준이 (완전한 경기 회복 시)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수준을 여전히 웃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지속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날 버낸키의 발언은 연준 내외적으로 논란이 있기는 해도 이 정책 기조를 지속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이날 버냉키 의장이 재정절벽이 경제성장을 제한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비록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긴축과 세금 인상이 전면적으로 닥친다면 경기 침체로 빠져들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겟다면서도, 그렇지만 않다면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한 것에 주목했다.
WSJ는 오는 12월 종료 예정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관련해서도 더이상 판매할 단기국채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아마도 이를 직접 장기국채 매입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