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시장의 긴장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인하 여부와 함께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쏠리고 있다.
시장의 '확신'처럼 기준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연내 추가인하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시장금리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다.
A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두 번이나 인하를 했으니 지켜보겠다’는 멘트는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5bp 인하를 해도 금리는 얼마 안 빠질 수 있고 결국 그 후 멘트에 따라 위든 아래든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증권사의 한 매니저 역시 "10월까지 연속으로 내릴 것 같은 뉘앙스보다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다"며 "선제적인 조치임을 강조하는 경우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꽤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은 6개월의 시차를 가진다"며 "시장의 현재 기대가 너무 과도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금리인하로 채권금리가 하락한다고 해도 기자간담회를 전후로 해 금리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금리인하가 발표되는 순간 시장은 추가적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형성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김 총재가 채권시장만 보고 멘트의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금리인하의 이유를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둘기'적인 멘트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그동안의 금통위를 보면 대부분 결정을 옹호하는 멘트를 했다"며 "인하를 하게 되면 경제가 어렵다는 멘트가 나오지 중립적인 멘트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할 것"이라며 "딱히 뭔가를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은 점점 '어떻게 더 먹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안 다칠까'로 고민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미 금리인하를 충분히 반영한 레벨에서, 어느 시점에 출구전략을 사용할 지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상황별로 시나리오를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기습적'인 동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시중에 돈이 남아 도는데 금리만 줄곧 낮춘다고 경기가 살아날까 싶다"며 "돈이 없는 것은 개인이지 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의 한 직원은 "25bp 더 낮춘다고 해서 큰 효과가 있을까 싶다"며 "정책여력을 확보해 두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고 10월까지 대내외 이벤트를 기다릴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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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