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30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파이낸싱(자금조달)과 관련한 출자사간 엇갈린 이해관계로 사업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코레일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지난 13일 오후 8차 이사회를 열어 ‘전환사채(CB) 발행’, ‘서부이촌동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 등 7개 안건에 대해 심의했으나 최종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드림허브측은 출자사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데다 안건이 부결될 경우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어 안건에 대한 표결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번 안건은 오는 23일 실시되는 이사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여개 출자사를 대상으로 발행 여부를 타진한 결과 대주주인 코레일(지분 25%)과 삼성물산(지분 6.4%) 단 두 곳만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그나마 삼성물산은 코레일이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금까지 추가로 참여의사를 밝힌 출자사도 없다. 이에 따라 나머지 1700여억원이 부족한 상태다.
또 이날 드림허브는 사업 인허가, 이주보상 문제 등이 마무리되면 은행 및 증권사로부터 담보대출 형태로 5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담보로 제공될 건물은 랜드마크빌딩, 부띠크오피스, 펜트라리움 등 3개동이다.
출자사 한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너무 커 사업속도가 더딘데다 이주민 보상계획도 현실성이 떨어져 추가 투자가 쉽지 않다”며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자금마련이 최대 현안”이라고 말했다.
외부 건설사의 시공권 참여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드림허브측은 시공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투자액수 및 시공 대상건물 등에 대해서는 출자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용산역세권개발 전략경영본부 관계자는 “초고층 23개동 중 입주시기가 빠른 동을 대상으로 시공사의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신용등급, 시공능력, 시공실적 등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정해졌지만 참여범위를 두고 출자사간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주민 보상은 상당부분 의견 조율에 성공했다. 시행사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주민들의 자산을 감정가로 책정하되 시세에 가까운 보상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 지어질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권 제공과 할인분양 혜택, 가구당 3억원 전세자금 무이자 대출 등도 지원한다.
코레일 사업개발본부 관계자는 “이사회의 안건 통과는 자금조달 문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만 남겨둔 만큼 조만간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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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