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 위기 중심에 위치한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투기등급인 정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인의 주요 은행과 기업들의 신용부도스왑(CDS)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며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DS는 기업의 부도위험 등 신용을 사고 팔 수 있는 신용파생상품 거래로, 대출이나 채권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채무자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이를 시장에서 사고 파는 금융파생상품의 일종이다.
이러한 CDS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스페인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한꺼번에 세 단계 하향조정 당한데 이어 조만간 투기등급(정크등급)으로 추가 강등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스페인의 최대 규모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의 CDS 프리미엄은 454bp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분기에만 23% 가량 급등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474에 근접한 수준이다.
산탄데르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 은행인 BBVA의 CDS 프리미엄 역시 같은 기간 26% 상승한 477bp를 기록했으며,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의 CDS 프리미엄은 무려 70% 급등한 540bp를 기록했다.
이 같은 CDS 프리미엄의 상승세는 최근 스페인과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전날에도 스페인의 주요 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위기에 처한 자국 은행들을 돕기 위해 유로존에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스페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키 만 신용담당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예상한대로 몇 주 내로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Ba1'으로 떨어질 경우 산탄데르를 제외한 모든 스페인 은행들이 정크 수준으로 (등급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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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