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이달에 충격을 받은 증시는 다음달에도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재총선을 비롯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 시한, 쿼드러플 위칭 데이 등 여러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엇보다도 그리스의 총선 결과에 시선이 쏠려있다. 이 결과에 따라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이르지 않는다면 증시는 월후반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31일 뉴스핌이 국내 7개 증권사(대신, 삼성, 솔로몬, 하나대투, 한양, IBK, SK)가 내놓은 다음달 증시 전망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의 평균 밴드는 1755.7 ~ 1931.4로 나타났다. 최고치와 최저치를 제외한 5개사의 평균 밴드는 1762 ~ 1934로 전체 평균보다 소폭 높았다.
7개 증권사 중 4개 증권사(대신, 삼성, 솔로몬, IBK)는 최저치를 1780으로 전망했다. 1780선은 이달중 기록했던 저점 부근이다. 그리스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라 가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셈이다.
SK증권은 17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밴드 상단도 1900으로 타사에 비해 낮게 제시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증시는 펀더멘털 이외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두되 개선되고 있는 매크로 환경이 주는 기회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유럽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고 장기화한다면 경기와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코스피는 17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고점에 대해 증권사들은 1950선 이하로 전망했다. 반등이 나오더라도 급락전 박스권이었던 2050~1950으로 단숨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8월 유로존 리스크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급락한 증시는 지그재그 패턴 속에서 바닥을 다졌다"며 "올해 5월 급락 이후 상황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8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유로존은 신재정협약을 체결하고, 유럽중앙은행(ECB)는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를 실시했다. 올해 역시 이같은 정책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므로 3차 양적완화(QE3) 시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6000억~1조 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 매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ECB도 유로지역 금융기관들의 신용경색 및 부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3차 LTRO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릴린치의 설문 조사에서 연내 3차 LTRO 시행 가능성이 60%대로 상승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유럽에 대한 안도가 지수 하단 지지력과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제한 후 "다만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형성된 박스권의 하단인 1940선이 상승의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변화, 미국 경기모멘텀 재가속시킬 정책 대응이 가세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증시는 저점을 높이되 V자형 보다는 U자형 반등이 될 수 있다"며 "스페인 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자본확충 지원, EU정상회담을 통한 성장의 구체안 마련 등이 이뤄질 때 급락전 지수대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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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