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 일제히 20% 이상 하락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들은 가입자가 늘고 있음에도,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꾸준히 감소해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는 것도 같다.
1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이통3사 모두 1분기 실적 공개를 마쳤다.
이들의 영업익 증감률은 암울하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전년 동기대비 26.4%의 영업익이 감소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KT와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KT는 20.3% 감소, LG유플러스는 수익이 24.1% 줄었다.
이통업계는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실적은 감소하고 있어 대책이 서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적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이통업계를 둘러싼 환경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기본료 1000원 인하와 SMS 50건 무료는 소비자에게 '생색내기'라는 지적거리만 됐고, 이통사에는 실적 악영향만 가져오는 영양가없는 정책이 됐다.
실제 올해 1분기 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2.1%로, 전년 0.6%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이다. KT도 무선 매출이 240억원 줄어들어 1.3% 감소했다. 업계는 이를 1000원 인하 시행의 폭풍으로 보고 있다.
이런 요인으로 ARPU가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해 3만원 대 초반이었던 KT의 ARPU는 2만 8000원 대로 주저앉았다. 1분기 3만 247원이었지만, 1년 새 2만 8722원으로 줄어든 것. SK텔레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분기 3만 3317원이었던 ARPU는 3만 2151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활성화 분위기도 기존 이통3사에는 내심 부담일 수 있다.
최근까지 방통위와 이통사가 힘겨루기를 계속해왔던 자급제 단말기의 요금 할인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결국 통신사업자들은 백기를 들었는데, 여기서 오는 수익감소도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외부 중고 단말기에 대해서도 약 20~30%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은 고스란히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를 둘러싸고 일어난 이 같은 환경에 이통사들은 '탈출구가 안 보인다'며 울상짓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LTE 투자 비용은 엄청나다. 실제 올해 1분기 SK텔레콤의 무선망 투자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820억 원, KT는 82% 증가한 6610억 원이더라. 영업익이 감소하면 자연히 망증설 여력과 의지도 감소한다. 산업환경 고려한 정책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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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