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어닝 서프라이즈'에 활력 충전
- FED "美 경제, 점진적 성장할 것"
- 버냉키 의장 "필요시 추가 부양책 시행 준비돼 있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호재 만발에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일 발표된 애플의 '깜짝 실적'은 지표에 대한 실망감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개선된 경기전망도 투심을 가볍게 했다. 또 벤 버냉키 의장의 '추가 부양책' 관련 발언은 장 막판까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69%, 89.16포인트 오른 1만 3090.7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36%의 상승폭을 보이며 1390.6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후광'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대 상승폭인 2.3% 급등을 기록, 3029.63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이 전일 월가의 우려를 가볍게 짓누르고 전년동기 대비 두 배 가량의 개선된 순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은 개장 초반부터 시장을 강하게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3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를 샀지만 애플 효과로 이러한 지표 부진은 상쇄됐다.
특히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4~2.9%대에 달할 것이라고 제시해 지난 1월(2.2~2.7%)보다 개선된 시각을 견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실업률 역시 연말 7.8~8%대로 낮아진 뒤 장기적으로 5.2~6%선까지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도 함께 곁들였다.
그는 "당분간 높은 수준의 수용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부양책도 주저없이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목표치인 2%선에 가까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네덜란드의 재정적자 비율이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보다 높은 4.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피치는 "네덜란드의 긴축협상이 결렬되고 조기 총선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내년에 3%의 적자비율을 이루는 것도 커다란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네덜란드 내에서 추가적인 재정 긴축 조치에 합의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S&P 하위업종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금속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애플은 전일 있었던 '어닝' 효과로 최근의 조정 흐름을 접고 8.7% 급등에 성공했다. 장중 10% 이상까지 상승폭을 넓히며 시장에 힘을 불어넣은 애플은 이날 주당 600달러대를 가볍게 회복하며 제자리 찾기에 나섰다.
애플은 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보잉과 암젠도 실적 개선 효과를 기반으로 각각 5.48%, 2.1% 올랐으며 코카콜라는 1%선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캐터필러는 기대 이하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4.6% 하락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스완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성장 둔화의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실적 시즌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