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혼란스러운 흐름을 보였다.
회의 후 양적완화(QE)를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 선을 밟은 미 국채 수익률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다시 2% 아래로 밀렸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반면 독일 수익률이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1bp 상승한 1.99%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3.15%를 나타냈고, 5년물과 7년물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제로 수준의 금리를 2014년까지 유지한다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기존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역시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또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3차 QE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가들이 QE 시행 여부에 대한 힌트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아더 채권 전략가는 “3차 QE에 대한 새로운 언급이 없었던 사실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이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경제 회복이 부진할 경우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일부 애널리스트가 QE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부양의 전제 조건이 되는 경기 부진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GFT의 캐티 리엔 리서치 디렉터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5.80%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5.71%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3bp 하락한 2.998%를 기록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독일 1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1.74%를 나타냈다. 독일은 2044년 만기 국채 발행에서 27억5000만유로를 확보, 최대 목표액인 30억유로에 못 미쳤다.
주변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관련, 로이즈뱅킹의 데릭 완드 채권전략가는 “애플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 실적이 상당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