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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정지이③] 그룹 경영과제 고민하는 3세 경영인

기사입력 : 2012년04월09일 11:44

최종수정 : 2012년04월09일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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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신망 두터워... 향후 행보 주목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배군득 기자]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경제계 ‘여풍’을 이야기할때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다.  몇몇 주요 그룹에서 여성 경영인의 활동상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정지이 전무만큼  실제로 그룹 총수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이도 드물다는 차원에서다.

정 전무는 어머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후광도 있겠지만 무었보다 본인의 탁월한 능력으로 더 부각되는 인물로 꼽힌다.  일견 무게감을 지닌 그녀의 리더십은 여성 경영인 모범 답안과 같은 성격으로 일부 해석되기도 한다. 대북사업과정에서 보인 그의 차분함과 담대함은 많은 이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여성 인력을 재조명하는 사회적 트렌드도 정 전무의 행보에 힘을 더하고 있다. 부드러움과 섬세함 뿐만 아니라 사업에 있어서도 여성형 리더십이 빛을 발휘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는 정 전무의 경영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정 전무는 2005년부터 현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도맡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
이 전무(오른쪽 첫번째)가 금강산 온정각 앞 고(故) 정몽헌 전 회장 추모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자료사진>

재계와 정치계에서 거물들과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것은 그만큼 넓은 시야와 격의 없는 소탈한 성격 때문이다.  현대그룹 자금을 관할하는 현대상선의 재정부에 입사한 것도 정 전무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의 소탈한 성격은 이미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지 오래다. ‘격의 없다’라는 말이 자칫 재벌가 여인에게 걸맞지 않고, 과대 포장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정 전무는 순수하게 격의 없는 성격을 가졌다는게 만난 이들의 증언이다.

실제로 경영 일선에 들어오기 이전, 대학 시절부터 지각과 결석을 한번도 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함을 인정받은 정 전부는 입사 직후 2004년 신입사원 수련회에서도 소위 ‘특권’을 거부할 정도로 배포가 남달랐다.   일반 직원과 같은 조건에서 수련회에 참가, 주변에서는 그를 몰라보기도 했다고 한다.

아직도 사내 식당을 즐겨 찾는데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직원들과 함께 호프집에서 함께 응원할 정도로 소탈하다.  의도적인  스킨십 경영활동이라기 보다는 동 세대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직장인 정지이'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출한 것이다. 마라톤 대회, 각종 봉사활동 등 사내 활동과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정 전무의 남다른 배포와 성격은 지난 2004년 아버지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추모의 글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당시 정 전무는 “ '정추모 카페'에 가끔 들어가긴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대를 이뤄냈고 이끌어가는 수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 속에서 현대가 이미 개인이 아닌 모든 분들의 기업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아버지 타계 이후 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심한 어머니를 걱정하는 것과,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닌 회사를 위한 것이라는 부분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현실적인 자세로 일관한 것이다.

그녀는 또 “아버지는 저에게 가장 커다란 힘이 돼 주시던 분이었다. 굳이 많은 충고나 지침을 주시지는 않았지만 항상 행동으로써 저에게 인생의 모델이 된 분”이라며 “그 와중에 현대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어머니를 비롯한 현대 임직원 모두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렇듯 정 전무는 이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평소 꿈꾸던 ‘광고 디자이너’가 아닌 가업을 이어받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그녀 스스로 선택한 길은 험난하기는 해도 탁월한 능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쑥쑥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앞날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기에 그녀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진심어린 걱정을 한다.  

지난해 말 추진했던 제4이동통신사업 참여도 결국은 자진철회 형식으로 신사업 한 가닥을 접었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금강산 사업 재계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 전무 입장에서는 그룹 문화와 경영방침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도 대북 사업의 해결이 큰 숙제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들이 최근 정 전무의 능력을 다시 시험대로 올리고 있다. 보다 전문성을 요구하며 현대그룹의 새로운 신사업에도 그녀의 기지와 당당함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 전무가 여성 경영인 3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경영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앞으로 그녀가 담당해야할 책무가 많다는 반증의 관심사다.

정 전무는 지난 2007년 현대유엔아이 전무 승진 이후로 다시 조용하게 경영 수업에 매진 중이다. 정 전무가 향후 현대그룹의 경영일선에서 어떤 모습으로 역할을 수행할 지 그룹 안팎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약력>

1977년 12월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 학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2004년 현대상선 입사
2005년 현대상선 과장
2006년 현대유엔아이 기획실 실장
2006.12 ~ 현재 현대유엔아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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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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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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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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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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