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벌가DNA-이부진⑤] 시험대에 선 삼성의 후계자

기사입력 : 2012년03월27일 14:21

최종수정 : 2012년03월27일 14:21

삼성그룹 경영의 한 축,,그룹분할시 생존능력 검증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가 3세로서 삼성그룹 경영의 한 축을 맡고,  나아가 향후  특정 사업군을  책임지리라는 사실에 의심을 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미 그는 업계에서도 경영 참여 이후 승승장구 해온 3세 경영자로 꼽힌다. 호텔신라 경영에 참여한 이후 괄목한 실적을 보여주며 자신의 경영참여에 대한 당위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야할 길도 적지 않다. 

호텔신라의 성과가 삼성가 오너의 후광이 아니라 그 스스로의 능력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더욱더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부진 사장이 CEO로 등기임원에 오른지는 고작 2년. 아직 그의 경영능력에 대한 성적을 매기기는 이른 시점이다. 

쌓아온 것보다 쌓아 가야 할 것이, 풀어온 것보다 풀어야 할 과제가 더욱 많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부진 사장과 연결된 그룹 사업장들의 계열분리 문제다.


◆ 이부진 영역 기업분할 통한 승계?

현재 호텔신라나 삼성그룹에서는 이부진 사장의 독립에 대해 “아직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이부진 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삼성그룹 시무식을 앞두고 담소를 나누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3남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이미 삼성가 3세의 계열분리를 통한 독립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기존 삼성가 2세의 경영승계 방식이 계열 분리를 통한 작업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남매들은 모두 계열분리를 한솔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등으로 분할독립한 바 이다.

때문에 현 시점의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바로 호텔신라를 기반으로 한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부문, 삼성물산 상사부문 등의 계열사 승계를 재계에서는 점친다다.

재계에서는 지난 2010년 말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CEO로 선임되고 에버랜드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겸임하면서 계열분리의 큰 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이부진 사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은 삼성에버랜드 8.37%, 삼성SDS 4.18%, 삼성석유화학 33.19%, 삼성자산운용 지분 5.13% 정도다. 

일부 계열사가 상장을 하더라도 계열분리까지 내다보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 때문에 업계는 향후 이부진 사장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순환출자로 얽혀있는 삼성그룹 계열사간 교통정리를 어떻게 이뤄낼지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다.

◆ 호텔신라, 최대 과제는 롯데 넘어서기

장기적으로 경영권 독립 과정이 이부진 사장의 과제라면 당장 코앞에 당면한 과제는 바로 호텔신라의 성장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부진이 아닌,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호텔롯데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39기 호텔신라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는 아직 모든 부문에서 호텔롯데에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호텔신라의 성장은 곧 호텔롯데와의 경쟁에서 이겨야한다는 뜻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실제 호텔신라는 호텔롯데와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다. 한때는 롯데면세점 사업을 주도했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의 경쟁구도로 인해 ‘재벌가 딸들의 경쟁’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현재 우위는 단연 호텔롯데다.

호텔롯데는 호텔부문에서 지난해 매출기준 점유율 17.5%로 1위를 하는 반면 호텔신라는 10.2%로 3위에 불과하다.

면세점 사업 역시 지난해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47.2%를 차지하며 국내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반해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은 점유율 26.8%로 2위에 그치고 있다.

호텔신라의 주 사업인 호텔과 면세점 부문을 보다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호텔롯데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의 세계화 과정에서는 두 업체간 사활을 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2020년까지 총 20여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의 책임경영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향후 계열분리 과정에서 중요한 방향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능력 위주의 경영권 상속을 해왔던 삼성가의 가풍을 감안하면 이부진 사장이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약력>

1970년 10월 서울 출생
1989년 대원외고 졸업
1994년 연세대학교 아동학 학사 졸업
1995년 2월 삼성복지재단 보육사업팀
1996년 1월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장
1998년 6월 삼성일본본사 담당과장
1999년 7월 삼성전자 국제경영연구소 담당차장
2001년 8월 호텔신라 전사기획팀 부장
2004년 1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9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2009년 9월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0년 12월~ 현재 호텔신라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