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 3대 국영 원유 회사 중 하나인 시노펙(Sinopec)과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CCB)의 실적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정부의 엄격한 가격 통제 정책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시노펙에 비해 중국건설은행은 전년대비 20% 이상 오른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올해 실적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시노펙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 오른 732억 위안, 주당 0.84위안을, 매출액은 31% 증가한 2.5조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직전해 대비 두자릿수 이상 늘었지만, 순이익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엄격한 가격 통제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치솟는 원유가격이 중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가격 통제 정책을 펼친 결과 시노펙을 비롯한 여타 회사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금액의 일부를 세금 환급 등으로 보전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기준 아시아 최고의 정제 업체인 시노펙은 글로벌 유가 상승과 계속적인 가격 통제로 358억 위안에 달하는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둔화로 정제품과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지난해에 비해 25%나 급등한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건설은행(CCB)의 경우도 올해 실적 전망은 시노펙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중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중국 은행들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CCB 관계자는 "중국 상업은행들이 부동산 버블 붕괴, 기업들의 국가 간 투자 위험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도 CCB의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 올해 중국 경기 둔화가 CCB의 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메이 얀 디렉터는 "CCB의 순이익 성장률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10%대 초반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주택대출 수요도 중국 정부의 금리 인상 후 더욱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8.9%를 기록해 2010년의 10.3%에서 둔화됐다.
IMF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악화될 경우 이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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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