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국가부도 우려가 누그러들면서 유로화 및 유로표시 자산에 대한 신흥시장국들의 관심이 다시 급격히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환거래 은행들의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에서 남미에 이르기까지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이 지난 몇 주 동안 유가 상승과 신흥시장 주식 및 채권 수요 증가로 얻은 이익으로 유로존 자산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자금흐름 보고서를 보면 2월 중순까지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를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타 투자은행들도 딜링데스크에서 신흥시장 중앙은행들로부터 최근 유로화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알렸다.
이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1.35달러 선에 접근하는 등 11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면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와 남미에서 자금을 회수해 가자 이들 중앙은행은 투자할 수 있는 가용 외환보유고가 그만큼 줄고 유로화로의 자산 다각화를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 이 지역 중앙은행들은 어쩔수 없이 외환보유액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큰 유로화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투자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신흥시장의 수요는 비단 유로화 외환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행한 유로표시 채권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당장 월요일 발행되는 30억 유로 규모 유럽연합(EU)의 20년 만기 채권에도 이들 이머징 은행들로부터 강력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EU 발행 채권은 규모가 가이드라인의 상단으로 결정되었고 발행금리도 미드스왑+78베이시스포인트(bp)로 역시 가이드라인의 +80bp에 비해 개선된 수준에 형성됐다는 소식이다.
이 채권은 대부분 유럽 기관들이 인수하도록 되어있지만 일부 아시아 국부펀드는 이들 채권 매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이달 초 스페인 국채 10년물 역시 대규모로 매입한 바 있다.
한편, 대개 중앙은행들은 외환 보유고 투자 정보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분기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은 보유고의 1/4 남짓을 유로화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의 런던 외환전략헤드는 신흥시장 중앙은행이 매월 500억 달러 정도 외환보유액을 늘린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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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