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예금 채권을 줄이고, 보험 가입을 서둘러라"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소장 홍성국)는 27일 '글로벌위기 이후 달라진 미래 설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위기와 본격화된 베이비 부머의 은퇴시기가 겹치며 미래 준비가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위기는 세계를 부채 구조에 빠뜨렸다. 과도했던 민간부채가 정부부채로 이전되면서 민간은 회생의 조짐이 보이지만 정부는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있다.
부채 경제구조에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 둔화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잉부채와 저성장은 장기 저금리를 고착시키고, 이는 다시 성장률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경제환경은 미래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상보다 낮은 금리를 가정하고 미래설계에 나서야하므로 훨씬 부담이 커지는 것.
연구소는 각종 연기금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령화시대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구조화함으로써 연기금의 운용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국가에서 연금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화한 환경에 맞춰 연구소는 새로운 미래설계 방법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저금리 상품인 예금과 채권투자 비중을 축소해야한다는 것. 다만,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물가연동채권 등 특수채권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 보험 가입을 서둘러야한다는 것. 보험상품은 금리의 산물인 만큼 금리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보험가입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셋째, 사회안전망을 보완할 수 있는 연금상품 가입시기도 앞당겨야한다는 조언이다. 국민연금 등 사회안전망은 많이 걷고, 지급시기는 늦추고, 지급금액은 줄이는 방향으로 개혁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연금상품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주식형, 채권형, 보험형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해 가입해야한다"고 권했다.
넷째, 주식투자도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글로벌위기로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해외주식투자는 환율이나 정책변수를 감안할 때 당분간 자제하는 필요하다"며 "경제구조가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국내 주식에 PER 박스권 투자를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2008년 글로벌 위기가 발발하자 PER 6.7배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을 때도 8배 부근이었다. 국내 증시는 PER 7배에서 10배 사이에서 움직인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ELS 또는 DLS와 같이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원금보장성이 높은 금융상품,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장펀드, 공모주펀드 등 틈새시장을 노려야한다고 주장했다.
홍성국 미래설계연구소장은 "글로벌위기로 미래를 설계하거나 각종 자산에 투자할 때 사고의 전환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진 만큼 미래설계를 더 일찍, 더 많이, 더 오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성국 소장은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투자분석부장,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고, '디플레이션 속으로' '글로벌위기 이후' 등 미래학 관련 서적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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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