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환, 김병호 부행장도 거론

[뉴스핌=홍승훈 기자]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회장 선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차기 하나은행장에는 이현주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 김인환 하나-외환은행 시너지추진단장(전 중국법인장),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현재로선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관측이다.
이들 가운데 한미은행을 거쳐 1991년 하나은행으로 온 김인환 단장을 제외한 이현주, 김병호 부행장은 소위 하나금융내에서 성골로 분류되는 한국투자금융(이하 한투) 출신이다.
미세한 차이는 있다. 이 부행장이 한투로 입사해 하나은행에만 줄곧 있었던데 비해 김 부행장은 입사 2년이 채 안돼 잠시 시카고은행(First National Bank of Chicago)을 거쳐 다시 하나은행에 입행한 케이스. 김인환 부행장은 한미은행에서 1991년 옮겨왔다.
나이로 보면 이 부행장이 59년 1월생으로 김인환 부행장(59년 9월생)과 동갑이지만 조금 앞선다. 김병호 부행장은 61년 9월생으로 가장 젊다.
입사 기준으로는 이 부행장이 1984년으로 가장 빠르다. 김병호 부행장은 1987년에 한투로 입행했으나 시카고은행을 거쳐 91년 재입행했고, 김인환 부행장의 경우 1985년 한미은행에서 시작해 91년 하나은행 자금부로 옮겨와 하나금융에선 가장 늦둥이다.
출신대학도 이 부행장은 김승유 회장의 후배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김인환 부행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김병호 부행장은 서울대 영문학과 출신이다.
다만 늦게 시작했음에도 승진에 있어선 김병호 부행장이 언제나 한발 빨랐다. 그는 2005년 하나금융지주 상무로 승진해 2008년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이에 반해 이현주 부행장은 김병호 부행장이 2008년 하나금융지주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상무자리에 앉았고, 뉴욕지점장 역시 김병호 부행장이 2005년 나오면서 그 자리에 이 부행장이 배치되는 등 김 부행장보다 한발씩 늦었다.
물론 국제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온 김 부행장에 비해 국제부 외에도 지점영업을 두루두루 경험했던 탓도 있다. 하지만 그는 결국 2008년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하나은행내 핵심 요직인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을 거머쥐었다.
업무와 인간적인 평가도 서로 엇갈린다. 김인환 부행장은 저돌적인 추진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서열상 가계부문보다 우위에 있는 기업부문 임원을 거치며 능력발휘를 한껏 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추진력 또한 상당해 2002년 하나-서울은행 통합추진기획단 단장에 이어 이번 하나-외환은행 시너지추진단장을 다시 한번 맡았다. 다만 일각에선 "지나치게 강한 게 문제"라는 평가가 있어 차기 행장에는 한걸음 비껴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가 하나은행에서만 근무하며 은행내 인지도가 높은데 비해 이현주, 김병호 부행장은 최근 수년간 금융지주에서 전략 등을 담당하며 행내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부행장의 최근까지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능력을 십분 발휘해왔고 합리적이란 평가가 많다. 또한 김 회장이 돈을 들여가며 향후 CEO(최고경영자) 재목으로 키웠다는 소문이 무성할 정도로 이 부행장의 차기 행장설은 유력시돼 왔다. 국제부에서 시작해 지점영업과 임원실, 전략기획부, 뉴욕지점장, 미시건대 MBA 등 경력도 세 명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김병호 부행장은 44세에 하나금융의 최연소 임원에 올라서며 그룹내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아온 인물. 최근 김승유 회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도 부행장 중 유일하게 동석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차차기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다음달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하나금융 회장을 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하나은행은 하루 앞선 22일 주총을 통해 차기 하나은행장을 먼저 선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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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