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근 들어 카드사 CEO(최고경영자)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소통방식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이에 따른 카드법 개정 논란을 겪으면서 카드사 CEO들의 사뭇 다른 소통방식이 눈길을 끈다. 이른바 '공격형 CEO'와 '신중형 CEO'로 극명히 갈리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을 필두로 공격형 CEO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해 주요 쟁점에 대한 카드사와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SNS라는 덜 부담스러운 대중적 소통 공간을 통해 민감한 이슈들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SNS를 활용한 '소통형 CEO'의 맏형격은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이다. SNS로 고객·직원들과 소통하기로 유명한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중소가맹점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중소가맹점 수수료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할 당시 트위터에 "젖소목장이 있는데 우유판매는 적자라서 정작 소 사고파는 일이 주업이 되었다"면서 "그런데 소 장사로 돈을 버니 우유 값을 더 낮추란다"며 카드업계 심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우유판매란 가맹점 수수료, 소 판매란 카드론 등 대출 사업을 의미한다. 수수료 수입이 적어 대출 사업을 했더니 가맹점 수수료를 더 낮추라는 압박이 들어온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최근에는 트위터에 "(금융업 종사자들은) 사실은 어느 산업 못지않게 치열하게 돌아다니고 야근하고 고생한다. 올해는 풍파가 줄어들기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도 올해 들어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 개개인과 교류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논란에 대해선 업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나드 쇼의 묘비에 새겨진 글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장사하는 사람이 가격을 정하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배제되면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말을 남겼다.
최 사장은 앞서 지난 7일에는 자영업자들이 특정 신용카드사 결제거부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순망치한(脣亡齒寒)아니겠는가. 카드업계가 카드수수료 합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입법부와 정부에서도 수수료 조정안이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합리적 조정안이 조속히 마련돼 이해당사자간의 갈등이 소비자불편으로 귀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제 카드수수료가 공공요금이 된다는 얘기인데 세상이 꺼꾸로가고 있다. 표와 미래 어느것이 더 중요한가? 내가 너무 순진한가?"라며 카드법 개정안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반해 '신중형 CEO'라 할 수 있는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은 외부로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은 자제하는 스타일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치훈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전문적인 임원이나 간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업무를 많이 신뢰하고 맡기는 편"이라며 "경영방식이나 스타일의 차이인거 같다"고 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재우 사장은) 원래 외부와의 접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 나서지 않으시고 외부에 목소리를 크게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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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