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 '현장·고객중심 경영' 각오 밝혀
[뉴스핌=김연순 기자]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각오가 새롭다.
대외적으로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의 침체가 불가피하고 대대적으로 카드발급·한도기준 강화 등 신용카드 관련 각종 규제와 함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2012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연초부터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할 신규 수익원 창출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카드사들은 '현장·고객중심' 전략을 통한 내실경영을 2012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체크·모바일카드 시장의 활성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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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상단 왼쪽부터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 하단은 왼쪽부터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 하나SK카드 이강태 사장> |
◆ 주요 카드사 "고객중심 현장경영 강화"
우선 카드사들은 카드론 보이스피싱(전자금융사기) 문제 등을 통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결국 회사가 큰 손실을 입게 된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소통 강화, 현장 중심의 경영을 외치고 있다.
회원 1500만명, 시장점유율 25%에 달하는 국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올해 카드시장에서 경쟁력의 핵심을 '우량 고객 기반' 확보로 보고 내실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프리미엄 5070 달성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미 확보한 양적 고객기반을 질적으로 견고하게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역시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은 "2011년을 현장중심 경영, 브랜드 런칭, 프리미엄 고객 확대 등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해"로 평가하고 "올해에도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현장중심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도 역시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하면서 '현장경영'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마케팅, 영업, 제휴, 법인 등 모든 일선 부서는 현장으로 뛰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임원들로부터 솔선해서 밖으로 나가 고객을 만나고, 경쟁사와 부딪히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모바일카드 활성화 등 신성장 동력 발굴
카드사들 사이에선 올 한해 동안 작년 수준의 영업활동을 지속한다면 경영목표 수준을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체크카드·모바일 카드 활성화 정책에 맞춰 신규 수익원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26일 발표하면서 비밀번호 방식의 IC직불카드나 모바일 직불형 카드를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우선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카드시장을 선도해 나가면서 톱(TOP) 5 카드사 진입 목표를 달성해나가겠다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하나SK카드의 이강태 사장은 "현재 하나SK카드는 전체 모바일 카드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며 있다"며 "모바일 카드 시장의 성장기를 맞아 모바일 카드의 확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C카드 이종호 사장도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카드로 인해 스마트 지불(Smart Payment) 시장이 올해에는 보다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차세대 모바일카드나 제휴형 선불카드 등 금융 ICT 컨버전스 기반의 사업시너지 창출로 Smart Payment 시장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는 전략 중 하나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컨버전스 사업을 우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모바일 카드사업 뿐만 아니라 한국통신(Kt)와의 시너지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최기의 사장은 "신시장 개척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또한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한 시도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그룹 시너지 극대화"
아울러 신한·KB국민·롯데카드 등은 그룹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네트워크라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금융그룹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은 "롯데카드의 최대 강점인 그룹 인프라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방대하게 운용하고 있는 그룹 유통·서비스 네트워크를 좀 더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최기의 사장도 "안으로는 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영업을 기반으로 배타적 경쟁력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밖으로는 생활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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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