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대부분 1%대로 떨어지는 등 은행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 부실채권비율이 3%대에서 1%대로 절반 가까이 급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반해 여타 은행대비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SC은행과 제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2010년)대비 유일하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연말 발생한 신규부실 탓이란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5%로 전년말(1.90%)에 비해 0.54%p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6조원 가량 감소한 18조 8000억원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여신과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여신쪽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 3.11%에 비해 0.95%p 내린 2.16%를 기록했다.
신규부실 역시 지난해 23조9000억원으로 전년(35조4000억원)에 비해 10조원 이상 급감했다. 주로 은행들이 대손상각(9.2조원), 매각(7.4조원), 담보처분 등을 통해 여신을 회수하거나 정상화했다.
은행별로는 대부분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감소한 가운데 우리은행과 수협은행의 부실율이 크게 줄었다. 대부분 은행이 0.1~0.6%p 수준의 감소율을 보인 것과는 달리 우리와 수협은 각각 1.71%p, 1.79%p의 감소폭을 기록하며 비율 역시 3%대에서 1%대로 떨어지며 안전모드로 접어들었다. 물론 여타 은행대비 비율 자체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이 2%대가 넘는 은행들이 일부 있었는데 이들 역시 자체적인 노력으로 상당부분 건전성이 회복됐다"며 "다만 제주은행과 SC은행은 연말 신규부실이 발생하며 애초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그럼에도 은행들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자산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본다"며 "금년에도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에서 부실채권 목표비율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가장 낮은 부실채권비율을 기록한 은행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수출입은행(0.65%), 가장 높은 곳은 수협은행으로 1년새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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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