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헤지펀드가 상품 가격 상승 베팅을 크게 늘렸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머니매니저들의 상품 선물옵션 상승 베팅이 지난 24일까지 한 주 동안 74만2902계약을 기록, 13% 급증했다.
특히 구리의 순매수 포지션이 53% 급증,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 상승 베팅 역시 22%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CFTC에 따르면 구리 순매수 포지션은 7321계약으로 2546계약 급증했다.
사정은 농산물 파생상품 시장도 마찬가지다. 11개 미국 곡물 ‘사자’ 포지션이 35만8645계약으로 14% 늘어났다. 특히 설탕 상승에 베팅한 선물 계약이 3286계약으로 전주 559계약에서 대폭 증가했다.
연준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 흐르을 타면서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 현물 인덱스는 지난주 2.2%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인 0.1%과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주 S&P가 추종하는 24개 원자재 가운데 21개 종목이 상승세를 탔고, 특히 천연가스가 14% 급등했다. 구리 가격은 3.8% 올라 3주 연속 상승 추세를 지속했다.
연준이 2008년 말부터 2011년 6월까지 2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양적완화(QE)를 실시한 사이 상품 가격은 8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S&P GSCI는 지난 2009년 초 이후 무려 91%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맨 인베스트먼트의 오스발도 카나보시오 상품 리서치 헤드는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시사하면 투자자들은 실물 자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며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달러화 표시 자산은 대부분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상품 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 상승한 것이어서 시선을 모았다. IMF는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을 종전 4.0%에서 3.3%로 깎아내렸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에반 스미스 매니저는 “미국 연준 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품과 그밖에 실물 자산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