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가계 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규모에는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저축율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국의 개인소득은 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0.5% 증가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직전월에 0.1% 늘었던 데 비해서 개선된 수치인 데다가 0.4%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개인 소득에서도 4.7%의 증가를 보여 2007년 이후 최대의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개인 지출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의 예상도 충족시키지 못한 수준이다.
반면 저축율에서는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11월 3.5% 수준이었던 저축율은 12월 4.0%로 증가하면서 총 4601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출을 늘리거나 주택 구입을 꺼리고 있고 사업체들은 여전히 고용을 늘리는 데 대해 망설이고 있는 현상의 일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즉,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개인의 지출은 경제 활동에서 약 7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경기 흐름과 밀접한 부분. 이에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수입이 지출에 대한 비중을 늘리게 하는 안정적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경제를 빠른 속도로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다수의 분석가들은 올해에도 낮은 수준의 성장을 통해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니겔 걸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경제가 올해 2% 수준 성장할 것이며 소비지출도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2% 수준의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