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스팩시장에서 동부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이 지분을 줄여가는 가운데 머스트투자자문과 우리투자증권이 스팩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은 5%이상 지분을 가진 하이제1호스팩·한화SV스팩1호·이트레이드1호스팩·한국스팩1호·히든챔피언스팩1호·동양밸류스팩·교보KTB스팩1호·우리스팩1호·대우증권스팩·현대증권스팩1호·신한스팩1호·하나그린스팩·케이비게임앤앱스팩·미래에셋스팩1호·키움스팩1호 등의 지분을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일부 스팩의 지분율은 5%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 KTB자산운용은 지난 10월부터 우리·히든·신한 스팩을 본격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동부자산운용(공모펀드상품)·KTB자산운용(사모펀드상품)은 지난해 스팩 투자 상품을 판매하면서 스팩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올들어 스팩 시장 침체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섰고 두 운용사는 스펙지분을 정리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머스트투자자문과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에 나오는 스팩 주식 물량 중 한국스팩1호·한화SV스팩1호·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 등의 지분을 담기 시작해 5% 이상 주주로 올라섰다.
머스트투자자문은 올해 초부터 케이비게임앤앱스팩(공모가 2500원)·하이제1호스팩(4000원)·현대증권스팩1호(6000원)·미래에셋스팩1호(1500원)·한화SV스팩1호(5000원)·한국스팩1호(2200원)를 공모가의 10% 전후한 수준에서 꾸준히 매입했다. 투자자금은 일임고객자산과 자기회사자금으로 조달했다.
우리투자증권도 10월 이후 한국투자스팩1호·케이비게임앤앱스팩·동양밸류스팩·한화SV스팩1호을 10% 할인된 수준에서 매집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자기계정을 통해 자금 조달을 했다.
머스트투자자문과 우리투자증권의 매수 이유로 '스팩합병법인의 성장성'과 '시세차익(공모가-매수가)+은행 이자'의 선택권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로 들어온 기관들은 보통 합병하는 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다"며 "하지만 청산을 통한 이익 실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병이 실패해도 스팩 청산으로 시세 차익과 은행 이자가 확보된다. 거래소에 상장 후 3년 동안 합병이 완료되지 못하면 머스트투자자문과 우리투자증권은 시세차익(약 10% 수준)과 3년 만기(연평균 3.5% 수준) 적금이자를 받게 된다. 단 투자금 지급이 확정되려면 양사는 청산 종료 시점에 스팩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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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