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의 위기 해결에 대한 독일의 소극적인 태도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여진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채권 발행과 구제금융 확대 등 유로존 위기 해결의 주요 '키(Key)' 들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서면서 시장은 또 한번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의회에서 지난주 마무리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며 "유로존 채권은 구제 조치로 적합하지 않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에 대한) 간단하고 신속한 해결책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EU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내용은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보완 및 수정이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독일중앙은행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도 찬물을 끼얹는 데 동참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를 통한 지원 방안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음으로써 비유럽권 국가들의 동참이 있어야 독일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IMF 회원국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이 의미있으며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일의 이러한 '불변'의 완강함이 재차 확인되자 이탈리아 국채의 입찰은 다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고 독일 국채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날 이탈리아는 30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시도했으나 응찰액이 1.42배에 그쳐 지난번 입찰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유로화 가치도 함께 급락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 환율이 장중 1.2994달러까지 하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또 미국 증시 역시 쉽게 보이지 않는 유럽의 '돌파구'에 좌절하며 약세를 보이는 상황.
그린우드 캐피탈의 월터 타드 수석 투자전문가는 "메르켈 총리는 많은 것들은 되밀어내는 거칠고 질긴 입장에 서 있다"며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2012년 전망 역시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는 지난주 합의된 EU 조약이 지역 공공재정의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유로존의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공동채권 등 더 많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여전히 진통이 남아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특파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