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을 단행하자 소비자와 업계는 곧 하이트진로도 곧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가 현재까지 이렇다 할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지 않고있다.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을 안고 있고, 경쟁사가 인상을 선도했는데도 말이다. 이에 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원가 인상에 따른 부담은 이전부터 꾸준히 받아왔다.
하이트맥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21%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2%대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최근 점유율마저 오비맥주에 역전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한 태도는 신중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분명 가격인상 요인이 있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나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장기화 된 세무조사에 대한 후유증으로 보고 있다.
사실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은 단순히 기업이 단독으로 인상 폭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국세청과 면밀히 협의 후 이뤄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번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도 올해 초부터 국세청과 꾸준히 논의를 해온 결과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 상반기부터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하이트진로로서는 행여나 국세청에 미운털이 박힐까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정부의 물가 안정기조와 맞물려 국세청에서도 주류업계에 가격인상 억제를 당부해왔다는 후문이다. 실제 10%대의 가격인상을 계획했던 오비맥주는 국세청과 논의 끝에 7.48%만을 인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업계가 세무조사 중에 가격 인상 논의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하이트진로의 경우에는 세무조사가 장기화 되면서 가격인상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통상 3개월이면 마무리되는 세무조사를 하이트진로는 한차례 연장까지 해 받고있어 국세청과 협의 테이블을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세무조사가 이달로 마무리 되는 만큼 국세청과 가격 인상 논의를 내년 초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맥주 가격 인상은 맥아가격, 물류비,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상반기부터 예상돼왔다”며 “하이트진로도 내년 초에는 맥주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