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홈플러스의 PB(Private Brand·자체상표)제품의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PB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생기더니 이번에는 식중독균에 오염된 김치, 깍두기까지 등장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정청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양일간 PB제품인 ‘100% 태양초 고춧가루와 의성마늘로 만든 포기김치’와 ‘천일염으로 만들어 아삭하고 시원한 깍두기’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됐다. 식약청은 유통·판매 금지 및 회수조치를 내려 현재 매장에서는 모두 철수된 상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은 동물의 분변 등에 널리 존재하는 식중독균이다. 이를 섭취하면 통상 12시간 내 복통과 설사가 생긴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원성이 자자하다. 홈플러스의 브랜드를 걸고 판매한 PB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된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홈플러스를 자주 이용하는 주부 이지수씨(32.서울 종암동)는 “한달이 멀다하고 자꾸 이런 문제가 생기니 홈플러스 제품을 앞으로 믿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지금까지 사먹은 제품이 사실 안전한 것이었는지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에게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이를 계기로 공인분석기관에 의뢰해서 원인과 문제를 파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홈플러스 PB상품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홈플러스의 PB제품이 문제가 된 것은 올해 들어서면 약 6번에 달한다. 이는 약 두달에 한번 꼴이라는 이야기다.
지난 3월에는 PB상품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 맛 종합캔디’에서 약 8㎜ 길이의 철사가 발견됐고 4월에는 ‘표고절편’(농산물)에서 세균 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게다가 지난 8월 PB상품인 ‘좋은 상품 참조미오징어’와 ‘좋은 상품 백진미 오징어’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어 10월에는 ‘고춧가루’, 이달들어 ‘깍두기’와 ‘배추김치’에서 식중독균이 연이어 적발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제품관리 시스템 자체가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상황.
특히 이번에 식중독균이 발견된 깍두기와 김치가 불과 일주일 전 홈플러스의 외주 품질검사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홈플러스가 검사를 통해 안전을 보장한 제품이 불과 일주일만에 식중독균 제품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깍두기’와 ‘배추김치’ 납품업체인 동화식품은 이미 지난달 식중독균이 검출된 ‘고추가루’를 납품했던 이력이 있는 곳. 식약청의 적발 이후에도 사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PB제품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이 많기 때문에 철저하고 꼼꼼한 품질 검사를 하지 않으면 사고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PB제품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관리가 미흡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 홈플러스의 총매출대비 PB제품 매출 비중은 대형마트 3사에서도 가장 높다. 2005년 15.4%에 불과했던 PB 매출 비중은 지난해 26.5%까지 성장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PB의 종류만도 1만 3000종이 넘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PB제품을 확대하는 이유는 저렴하고 마진율이 좋기 때문”이라며 “다만, 충분한 검증과 관리 시스템 없이 무리하게 제품군만 확대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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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