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국의 소득 불평등 및 소비 양극화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우리투자증권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대 이후 경차와 대형차 판매는 증가한 반면 소형차와 중형차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시장에서 고급제품 판매비중이 증가하는 등 소비 양극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가계소득에서 명품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까지 상승해 일본(4%)을 앞지르며 소비 고급화가 진행된 가운데 명품시장 내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명품소비가 많은 계층은 지난해에 비해 고가 브랜드 선호가 높아진 반면 명품소비 지출이 낮은 계층은 저가 브랜드 선호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하위층의 소비지출에서는 오히려 필수품 소비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
소득 분위별 소비패턴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비교할 때 2~4분위 계층의 교육 및 여가에 대한 소비지출 비중은 감소한 반면 식료품 지출 비중은 높아졌다.
소비 양극화는 업태별 소매판매 실적에서도 확인되는데 2009년 1/4분기 이후 백화점 판매 증가율은 전체 소매판매와 소규모 상점의 판매 증가율을 꾸준히 상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향후에는 국내 가계의 소득 양극화 및 소비 양극화 현상이 완화되면서 소비지출이 보다 안정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점진적인 고용 확대가 진행되면서 중하위계층의 소비지출 여력을 넓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수요 감소로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어려운 필수 소비재에 대한 지출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2~4분위 계층의 평균 소득 증가율과 소비 증가율이 모두 5분위 계층을 웃돌면서 소득 불평등 및 소비 양극화가 완화될 가능성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 양극화와 함께 높아진 가계부문의 해외소비 비중과 서비스 지출 비중도 올해 2/4분기에는 각각 3.3%와 58%로 2000년대 중반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양극화가 부분적으로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소득 불평등이 국내경제의 소비 모멘텀을 훼손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품목별 다원화가 제한됐던 중하위 계층의 소비패턴이 고용확대와 물가부담 하락에 힘입어 절대적인 규모 확대는 물론 내용면에서도 견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글로벌 경제에서는 두 가지 불균형의 전개 방향이 주요 이슈로 쟁점화될 전망”이라며 “대외적 측면에서 글로벌 무역 불균형의 급속한 위축, 대내적 측면에서 소득 불평등 악화에 대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가지 불균형의 전개방향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무역 불균형이 급격히 위축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동 지역 경제의 펀더멘털 및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득 불평등 문제는 내수 기반을 약화시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늦추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평균소비성향이 높은 중산층 이하 계층의 소득 회복이 지연될 경우 소비 확대가 제한되면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의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불균형의 급격한 완화는 어려우나 각국 정부 노력으로 소득 불평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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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