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하루만에 5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1800선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오전 기관의 IT매수 집중에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전일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데다 기술적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박스권 상단에 진입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기술적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급락장이 연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83포인트, 2.74% 급락한 1805.09로 마감했다.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내림세로 출발해 이내 상승전환한 코스피는 1870포인트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10시 30분께부터는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센진 데다 기관이 장 후반 소폭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지수 낙폭이 확대, 결국 1805포인트까지 밀려버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0억원, 55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909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차익, 비차익 모두 소폭의 매도 우위로 총 141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7%)를 제외하고 전업종이 크게 1~5% 가량 후퇴했다. 건설업, 화학이 5% 넘게 급락했고, 서비스업, 의료정밀, 운송장비, 철강/금속 등이 3~4%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에선 삼성전자(2.37%)를 제외하면 모든 종목이 큰 폭으로 빠졌다. LG화학이 7% 넘게 밀렸다. 이어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하이닉스 등이 3% 이상 뒷걸음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등 15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등 714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7종목이었다.
남동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특별한 요인이 있었다기보다는 중국 및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상승도 특별한 요인이 아니라 뉴스 한두개로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재료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른 하락"이라며 "미 베이지북에서의 경기 불확실성 언급에 따라 미 증시가 하락한 데다 단기 급반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기술적인 저항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달부터 약 220포인트(14%) 급반등하는 동안 뚜렷한 가격조정이 없어 과열부담이 누적됐고, 기술적으로도 전고점과 60일 이동평균선 등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향후 전망과 과련해선, "지난 6일부터 17일 동안 개인의 약 3조원 매도로 실탄을 확보해 저가 매수 유입이 기대된다"며 "유럽 쪽에서도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는 23일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전략으로 1800선 이하에서는 저점 매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남동준 주식운용본부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한 종목 선호는 없다"면서도 "경기자체에 덜 민감한 업종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닥시장도 18.19포인트, 3.73% 내린 469.9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2억원, 14억원 가량 동반 매도해 지수를 짓눌렀다.
기타제조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IT부품, 오락/문화 등이 4~7%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에선 동서를 제외하곤, 모두 우하향했다. 메디포스크가 9% 넘게 빠졌고, 서울반도체, CJ E&M, 씨젠, 포스코 ICT가 6% 넘게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5종목 등 17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종목 등 795종목이 내렸다. 38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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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