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업 차질, 이달 요금제 발표도 미지수
[뉴스핌=배군득 기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개막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제 승인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영업에 차질을 빚으며 속을 끓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당초 지난 15일과 22일 두차례 LTE 요금제를 발표하며, 전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개시하려했다. 그렇지만 방통위의 요금제 승인이 나지않아 출시를 미뤘다.
LTE로 통신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LG유플러스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시장사업지배자인 SK텔레콤 LTE 요금제 인가가 늦어질수록 LG유플러스 역시 시장에 내놓을 시기가 늦춰지기 때문이다.
LTE 서비스 시장 선점을 노렸던 SK텔레콤으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내부에서는 오는 29일 이전에 출시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기선 제압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은 “올해 말까지 약 30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며 “2015년에는 약 1000만명이 SK텔레콤 LTE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TE 요금제 출시 지연으로 벌써 15일간 영업을 못해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연내 3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려면 매달 10만명을 모집해야한다.
현재 SK텔레콤의 월 평균 순증 가입자(번호이동, 기기변경 포함)는 5만~6만명임을 감안하면 4만~5만명을 더 유치해야 한다. 하지만 LTE 요금제가 기존 요금제보다 비싸고 서비스도 한정돼 있다는 점을 볼 때 사실상 30만명 달성은 버겁다는 분석이다.
금액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가입자 1인당 5만 5000원(스마트폰 요금제 적용) 요금제로 계산했을 때 하루 평균 1667명, 9168만 5000원(월 5만명 기준)이 발생한다.
현재 SK텔레콤이 예정했던 LTE 요금제 발표보다 15일을 경과했기 때문에 약 2만 5000명, 약 13억 7000만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 중 방통위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요금제 출시가 늦어질수록 영업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손실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LG전자 LTE폰을 단독으로 출시를 계획하는 등 요금제 발표가 확정되면 전사를 동원해 LTE 붐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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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