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계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22일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회원국들의 지원 대출 담보 요구 움직임이 확산됙 있는 것은 향후 추가 지원이 지연되는 요인이 되며, 이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는 지난주 핀란드의 대출에 대해 담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곧바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그리고 슬로바키아 등의 같은 요구 제기로 이어졌다.
그리스 재무부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담보 요구로 인해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내놓았는데, 무디스는 이것이 다음 번 구제자금의 집행을 지연시킴으로써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무디스는 다른 유로존 회원국들이 핀란드와 그리스의 담보제공 합의를 막아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에 대한 담보 요구가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국제신용평가사는 무디스가 처음인데, 현재 무디스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Ca'로 제시하고 있다. 이 등급은 '디폴트' 등급 바로 한 단계 위.
무디스는 핀란드와 그리스의 합의는 그 규모가 작지만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담보 요구가 나온 것은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지원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하며 따라서 독일과 프랑스의 유로 재정지원 프로젝트 유지를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리스의 경제분석가는 "[대출 담보 요구와 관련된] 상황이 연쇄적으로 전개되면서 구제금융 실시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면서, "핀란드와 합의한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경쟁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비드 비어스 국가신용등급 평가책임자는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올해 말 디폴트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P는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채무 탕감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디폴트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민간 채권자들이 그리스 채권 만기를 자발적으로 연장하더라도 그리스 정부가 선별적 디폴트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