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코오롱그룹이 주요 계열사들의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코오롱플라스틱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데 이어 코오롱패션머티리얼도 연내 유가증권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아이넷의 자회사 코리아이플랫폼, 코오롱글로텍 등도 상장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까지 포함하면 이번 한 해 동안 증시에 입성하는 코오롱계열사는 총 4개가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이 이처럼 주력 자회사들의 상장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자금' 문제가 가장 크다.
코오롱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1%로, 전년 동기 73%에서 221%로 급속하게 늘었으며, 장기·단기 차입금 총합이 1조 785억원에 달해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조업이 주력인 코오롱그룹의 특성상 투자 확대가 매출 증가에 직결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자금마련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매출 10조원 돌파를 포부로 내세운 만큼, 매출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 그룹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지난 6월 15일 상장한 코오롱플라스틱의 경우 신주발행을 통해 마련한 공모금액 374억원 전액을 생산설비 확충에 재투자한 바 있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이번 공모자금을 포함해 향후 6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올 연말까지 폴리아세탈수지 생산설비 증설에만 총 8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는 2011년 말이면 현재의 2배 수준인 연간 5만 7000톤 수준의 폴리아세탈수지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렇게만 된다면 코오롱플라스틱의 매출 확대에 상장을 통한 자금마련이 큰 동력이 되는 셈.
연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오롱 패션머티리얼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다. 코오롱은 연말로 예정된 코오롱 패션머티리얼의 상장을 통해 향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설비 개체•보완과 신규 사업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히 현재 진행중인 지식경제부의 WPM(World Premier Material: 10대 핵심소재) 개발 사업에 대한 향후 투자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10대 핵심소재 개발 사업이란 정부가 미래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중인 사업으로 당초 예상보다 이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과거 재계 10~20위권에 머물렀던 코오롱그룹이 현재 재계 30위권 아래로 순위가 추락한 것도 '신성장 동력 확보 미비'에 있다고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따라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을 상장은 10대 핵심소재 개발 사업 및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에 특효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오롱플라스틱의 상장전 장부상 기업 가치는 390억원이었던데 비해 상장 과정에서 두배 이상으로 뛰었다. 공모가밴드 최상단인 4300원의 공모가 확정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가 800억원대가 됐다. 이를 감안하면 코오롱그룹이 코오롱패션머티리얼에 '상장' 카드를 뽑아든 것도 무리는 아니다.
두 계열사 모두 상장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투자에 쓰겠다고 밝힌 만큼 상장을 통한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상장은 '투자자금 마련'과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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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