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약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6월 말로 추가 양적완화(QE2)를 중단한다는 사실은 큰 불안감과 함께 금융시장의 화두였지만, 지금은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가 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심각한 사안에 대해 둔감해지고 대비가 되지 않은 순간에 큰 '서프라이즈'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손실을 입을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연준이 막대한 돈을 풀어 금융시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큰 우려 대상이었다. 만약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시중금리가 급등한다면?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주가와 상품가격이 다시 떨어진다면?
그런데 막상 6월 말이 다가온 지금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마치 이미 답을 얻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즉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해도 아무 일 없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이다.
최근 금융시장의 조정 양상으로 이 같은 우려가 이미 반영되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추가 양적완화의 중단보다는 최근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soft patch)'와 더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이 최근 실시한 분기 글로벌매크로 서베이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경우 응답자의 79%가 추가 양적완화의 종료로 인한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시장에서도 38%는 영향이 전무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주요 환율에 이 같은 영향이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채권 및 신용시장의 투자자들도 70% 이상이 제한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바클레이스는 전했다.
더구나 투자자들은 미국 재정정책이나 국채 발행 한도 증액 문제와 관련해서도 개의치 않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이번 조사에서는 65%의 응답자들이 미국 국채 발행 한도 관련 협상의 결과에 관계없이 시장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투자자들의 판단은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던 연준에게는 기쁜 일일 것이지만, 보통 시장의 컨센서스를 이루는 다중에게 가장 아픈 방식으로 변동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금융시장의 속성이라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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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