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글로벌 경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그리스 디폴트를 막기 위해 유럽 지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정작 그리스 내부에서는 위기 해결에 나서기 보다는 문제 원인을 두고 서로를 탓하기에만 바쁜 모습이다.
정부의 긴축안 실시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계속되는 등 일반 시민들이 현 사태가 그리스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 미칠 심각성에 대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긴축안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 도출 실패로 그리스가 3400억 유로에 달하는 국가 채무에 대해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수혈을 받은 대가로 힘들지만 짧게 고통을 받은 라트비아와는 달리 그리스가 2001년 결국 디폴트에 처한 이후 아직까지 금융시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처지로 몰락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연합(EU), IMF는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한 대가로 그리스에 새 재정긴축안에 대한 국가적 합의를 이룰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리스 내부에서는 이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단 서로간 헐뜯기에만 바쁜 것 같다. 위기해법을 둘러싼 여야간 충돌과 민간부문에서 공무원들의 탈세를 탓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그리스 시민들이 이번 위기의 원인으로 정치인들의 부패를 지목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리스 정부는 공공부문 임금을 5분의 1가량 삭감하고, 여성 은퇴연령은 높였으며 연금은 10% 이상 깎고 공공부문의 임시 계약직도 줄이는 식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탈세가 팽배해있고, 공공기업의 방만경영이 아직도 심각한 것은 그리스 위기가 99% 분명히 국민들이 자초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스로 납세의 의무를 소홀히 함으로써 현 위기를 불러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내핍안을 못마땅해하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EU/IMF의 추가 지원을 받은 대가로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국유자산의 민영화 등 추가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총리의 의사소통 부족이 이 같은 사태를 야기했다고 꼬집고 있다. 디폴트를 맞을 경우 국내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갈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인데도 국민들에게 이 같은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유럽 전역으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는 점도 염려스럽다. 특히 그리스 국채 노출도가 가장 높은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은 디폴트 발생 시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고,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도 강화될 수 있다.
긴축안 합의를 둘러싸고 여야의 대립이 계속되는 등의 정치적 요인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좀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국내 여론만을 중시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협소한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판드레우 총리는 새 긴축안 추진을 위해 보수야당인 신민주당에 통합정부 구성안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뒤, 새 내각 구성 카드를 꺼내며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추가 구제금융을 둘러싼 실제 위험은 그리스 내부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정당 내 지지기반을 잃고 있으며 정치적 스펙트럼과 인기 면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는데, 이 같은 정치적 혼란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그리스 정부가 추가 개혁을 위한 내부 합의를 이끌 능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EU 관계자들도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가 라트비아식 해결 방식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구제금융을 받은 라트비아는 3년간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을 실시한 덕분에 다음해인 2009년에는 경제가 18% 위축되었지만 2010년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고 국제금융 시장에 복귀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10.5%로, 2009년의 15.4%에서 크게 낮추었지만 EU/IMF가 요구한 수준에는 미달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더 강도 높은 내핍안 마련에 나섰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항의시위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구제 가능성에 대해 이미 회의적인 모습이다. 주중 발생한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와 긴축안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 2명의 사퇴 소식 그리고 추가 자금지원 방식을 놓고 계속되는 유로존 정책결정자들 간 갈등 속에 일각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런던소재 자문업체인 컨트롤 리스크스의 서유럽 담당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레아는 "항의시위가 줄어들 것 같지 않고 그리스의 긴축안 통과 능력도 의문시되는 데다, IMF, EU 그리고 ECB 사이에 대립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가 디폴트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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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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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12년의 기다림이 끝났다. 삼성이 정규시즌 1위 KT 위즈를 꺾고 2014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정상에 복귀했다.
삼성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KBO KS 5차전에서 12-1로 대승을 거뒀다.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2-1로 이겼다. 이날 우승으로 삼성은 12년 만에 KS 정상자리에 올랐다. 그래픽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삼성 선수들 사진과 함께 만든 AI그래픽. (명령어: 삼성 라이온즈 12년 만의 우승을 AI그래픽으로 제작해줘.)[사진=삼성 라이온즈][그래픽=챗 GPT] 2026.11.08 willowdy@newspim.com
지난 3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7-8로 패했던 삼성은 2차전 연장 12회 혈투 끝에 승리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이후 안방에서 열린 3~5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은 2002년, 2005년, 2006년, 2011~2014년에 이어 통산 8번째 KS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까지 포함하면 구단 통산 9번째 우승이다.
특히 정규시즌 2위였던 삼성은 1위 KT를 제압하면서 2018년 SK(현 SSG) 이후 8년 만에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KT는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통합우승을 노렸으나 삼성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삼성의 주장 구자욱은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서울=뉴스핌] 삼성 구자욱이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6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득점을 기록해 포효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11.08 willowdy@newspim.com
이날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2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쳤지만 3회초 선제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한승택이 유격수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로 출루했고, 권동진의 좌중간 안타와 최원준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장진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3회말 1사 후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김영웅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디아즈의 적시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KT는 4회초 1사 2루, 5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5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5회말 박승규가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디아즈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1로 달아났다. 이어 김영웅의 타구가 상대 2루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2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아 5-1을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삼성 강민호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6 KBO KS 5차전에서 적시타를 기록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11.08 willowdy@newspim.com
삼성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재현이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KT는 류지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수비 실책이 뼈아팠다. 강민호가 2루수 앞으로 병살타성 땅볼을 쳤지만 KT의 2루수와 유격수 사이에서 송구와 포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계속된 1, 3루에서 김지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이어 상대 투수 손동현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5회말에만 8점을 몰아치며 11-1로 달아났다. 반면 KT는 연이은 수비 실책과 마운드 붕괴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삼성은 8회말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박승규의 투수 오른쪽 내야안타와 구자욱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영웅의 타구가 유격수 권동진의 몸을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12-1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타구에 맞은 권동진은 구급차로 이송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원태인과 크리스 페덱이 KT 타선을 1점으로 묶으며 우승을 합작했다.
[서울=뉴스핌] 삼성 원태인과 강민호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KS 5차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11.08 willowdy@newspim.com
원태인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3회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6회부터 선발 자원인 페덱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페덱은 4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KT의 반격을 원천 봉쇄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뒤이어 등판한 고영표도 1.1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8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던 KT는 1차전 승리 이후 4연패를 당하며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반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 삼성은 KIA를 꺾고 KS에 진출한 데 이어 KT까지 제압했다. 1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삼성은 대구 홈팬들 앞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위 내용은 생성형 AI로 작성한 경기 상보 [명령어 : 11월 8일 대구 KT-삼성 KS 5차전 경기 내용을 정리해줘=CHAT GPT]
willowdy@newspim.com
2026-1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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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장녀' 방한 돌연 취소?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한국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단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8월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한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 [사진=뉴스핌DB]
이번 방한은 9~10일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 행사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그렇지만 방한 일정이 취소되며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 등 국내 주요 일정이 모두 무산됐다.
단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국내 기업 협력 행사에는 엔비디아의 다른 임원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CEO 주변 인물의 '중국 스파이' 연루 의혹이 방한 취소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100wins@newspim.com
2026-11-08 1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