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그동안 TV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3D 기술 경쟁이 노트북, 모니터, 프로젝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영역을 넓히는 수준에서 바라볼 게 아니라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N스크린 시대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6일 공교롭게도 같은 시점에 3D 노트북과 3D 모니터 출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17.3인치 노트북 ‘삼성 센스 RF712’는 이 회사 3D TV 방식과 같은 SG(셔터안경) 3D 화면을 탑재한 제품이다. LG전자의 ‘시네마 3D 모니터(DX2342)’ 역시 이 회사의 3D TV 방식과 같은 FPR(필름패턴편광안경)을 채택하고 있다.
하루 뒤인 27일에는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이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을 이끌 차기 스마트폰 중 하나로 3D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를 지목했다.
이처럼 전자기업들이 3D 디바이스 확산에 나서는 것은 단지 TV에서 적용됐던 기술을 다른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수준을 넘어 더 절박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잘 하면 모든 것을 얻고, 못하면 모든 것을 잃는 바로’ N스크린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디바이스간 콘텐츠 공유 ‘N스크린’, 3D기술 호환성 중요 이슈
‘한 남자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그의 웃음은 사무실 모니터 앞에서도, 거실 TV 앞에서도 이어진다.’
삼성전자 ‘갤럭시S 호핀’의 TV 광고 내용이다. ‘갤럭시S 호핀’은 콘텐츠를 한 번만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노트북, TV까지 모든 디바이스를 통해 이용이 가능한 N스크린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N스크린 기능을 이용하면 서로 다른 디바이스간 ‘이어보기’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는 아직 ‘호핀’이라는 동일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콘텐츠만이 공유 가능한데다, 공유 대상 콘텐츠가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보는 기능´에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 아직 초보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IT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바로, TV와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아우르는 스크린을 갖춘 모든 디바이스의 독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N스크린 서비스에 있어 제조사별 호환성에 대한 업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소비자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TV까지 단일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상당히 번거로운(소프트웨어 설치, 셋톱박스 구매 등)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 경우 앞으로 IT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 체급별로 나뉜 개인전이 아니라 각 체급별로 대표 선수들의 조합끼리 대결하는 단체전 양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시장에서는 승리하고, 어떤 시장에서는 패배하는 상황이 아니라,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동안 TV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삼성과 LG 진영간 3D 기술 경쟁이 PC 모니터와 노트북, 스마트폰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도 이같은 N스크린 확산 추세와 무관치 않다.
각 디바이스별로 3D 기술이 보편화될 경우 N스크린 서비스로 3D 콘텐츠를 끊김 없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SG와 FPR로 양분된 기술 중 하나를 택해 모든 디바이스를 통일하는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높다.
N스크린을 겨냥한 3D 디바이스의 확산 측면에서는 LG전자가 상대적으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TV와, 노트북, 모니터, 프로젝터까지 다양한 3D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옵티머스3D’를 출시하며 스마트폰까지 3D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강점은 FPR 3D 안경이 자사의 TV, 노트북, 프로젝터는 물론, 편광 방식 3D 기술을 채용한 타사 제품과, 심지어는 극장용 3D 영사기(세계 극장시스템 70% 점유 리얼D와 호환)와도 호환성이 높다는 점으로, 이는 N스크린이 보편화될 경우 디바이스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FPR 3D 패널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강점을 강조하기 위해 3D 영화 시사회에서 3D 안경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