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가전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무릅쓰고 판가 인하에 나설 만큼 전세계 가전 시장이 불꽃 튀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가전 기업들은 재고 부담과 치열한 판촉 경쟁으로 인해 통상 1분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뤄졌던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가전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무릅쓰고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해 TV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재고를 확대 했으나 3분기까지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고 예측에 실패한 가전업계는 4분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춘절 등 전통적인 가전 수요 성수기를 맞아 재고 소진에 나서야 했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 판가 하락을 견디며 과도한 경쟁을 했지만 1분기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 1분기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떨어졌던 판가를 올리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움직임이었지만 올해만큼은 가전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했다. 이는 전세계 가전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위해 수익성 악화를 견뎌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1분기 전년동기대비 강판은 40% 레진은 20% 상승해 원자재 가격 압박을 받고 있지만 4분기에 정리하지 못한 재고가 남아있는 가전업계는 판매량을 위해 수익성을 포기한 모습이다.
2분기 가전업계에 대해서도 전망은 엇갈린다. TV 신제품 등이 출시되는 가전 성수기인 2분기에는 가전업계 상황이 점차 나아질 예측과 원자재 가격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경쟁에 지친 가전업계가 대규모 R&D 인력 투자에 나서면서 고급형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 제품들의 투자대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혼재된 전망 속에서 2분기 가전업계는 기능은 향상시키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가격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해 덤핑 의혹을 제기한 것도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함을 보여주는 한 예”라며 “2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신제품 가격을 올리겠지만 상승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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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