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정부의 기능 폐쇄 시한인 8일 자정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나쁘거나 혹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는 미국 정부 폐쇄 시나리오에 대해 시장에 제한적인 악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과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시각이 혼재돼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날까지 예산안과 관련한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는 이른바 '부족예산 때우기(stop-gap)'로 불리는 임시 조치를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시 조치 기간인 8주여 뒤까지 정부의 국채발행 한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국채 디폴트라는 엄청난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MF글로벌의 크리스 크루거 정책 애널리스트는 "예산을 임시로 때우는 것도 큰 사건이지만 국채 디폴트는 '아마겟돈(대혼란)' 사태에 해당할 것"이라며 "국채 디폴트는 주식 및 채권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정부의 임시조치 국면으로 들어갈 경우 인허가 업무 중단으로 인해 생산 차질 가능성이 높은 에너지 업종과 의료보험 정책 차질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의약 및 의료기기 관련 업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주당 80억 달러의 재정 지출이 중단돼 경제 성장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크루거 애널리스트는 "이날 시한이 지나도 정부 기능 폐쇄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50% 이상이지만 공이 어디로 튈 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정부 기능 잠정 폐쇄 사태이후 첫날 거래에서는 다우지수가 1% 넘게 하락한 뒤 수 주 지난 뒤에야 다시 강세를 회복한 바 있다.
미국 의회 민주 공화 양당은 1조 4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절감하기 위한 각각의 시나리오를 담보로 몇달 간 피하면 지게 되는 이른바 '치킨게임'을 벌여온 상황이다.
이날 정부 기능 폐쇄가 이뤄질 경우 80만명의 공공부문 비핵심 근로자들이 실직상태를 겪고 세금환급 접수가 중단되며 중소기업 대출관련 정부 기능도 일시 중단된다.
또한 이번 사태의 결말이 어떻게 가닥을 잡느냐에 따라 내년부터 시작되는 차기 대선의 주요 재정정책 이슈로까지 부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