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로존 내 차기 위기국가는 어디인가. 지난해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최근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신청으로 급선회하자 시장은 차기 위기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스페인을 지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이같은 시장 분위기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경제 장관은 "유로존 채무 위기로 인한 구제금융 도미노 현상이 스페인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스페인 정부는 강력한 사회경제적 개혁 조치와 경쟁력 강화 및 재정적자 감축 노력 등으로 인해 채무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세계 4대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하자 유로존 주변국들에 대한 압력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번 ECB의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 가능성 차단을 위한 것이지만 스페인과 같이 이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는 성장률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 경제의 경우 모기지 채무 비용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침체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일 포르투갈은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7일 실시한 3년물 국채입찰에서 3.57% 금리로 41억 3000만 유로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공적인 국채 입찰을 보면서 분석가들은 "현재로서는 위기가 스페인으로까지 전염된다는 조짐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포르투갈은 지난달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사퇴의사를 표명한 뒤 오는 6월 5일 총선일까지 관리정부가 정국을 꾸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은 EU 당국자들에게 차기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강력한 긴축 방안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포르투갈이 조기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자국과 유럽 전역에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됐다는 지적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스페인으로 관심의 초점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살가도 장관은 이날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여파가 스페인 국채 스프레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스페인 경제는 포르투갈에 비해 훨씬 다양하면서도 강력하고 경쟁력이 높다"며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스페인 출신의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도 스페인이 재정적자와 노동시장, 연금제도, 금융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비교적 낮은 공공채무 비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은행권의 경우는 건설경기 후퇴에 따른 자산가치 급락 등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
전일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에도 스페인 국채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줄리안 캘로우 유럽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시장의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스페인의 경우 경제 개혁 등의 진전으로 인해 포르투갈 보다는 상황이 나아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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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