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국내 원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다시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 과정에서 100엔/원 환율은 급등한 이후 다시 급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태로 일본은의 동북 및 관동지역은 전력부족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으나 대규모 재정확대와 금융완화 정책으로 피해복구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엔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이겠지만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약세로 돌아서고, 국제유가도 일본의 복구수요가 늘어나게 되면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딸 단기적으로 주요 수출시장에서 우리제품이 일본 제품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질 수는 있으나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아 이런 효과는 오래지속되기 힘들며 오히려 향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리스크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18일 LG경제연구원의 이지평 수석연구위원과 배만근 윤상하 책임연구원은 공동으로 작성한 <일본 대지진: 경제적 충격파는 어디까지?>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지진 발생 이후 엔화 강세가 지속되는 동안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은 전망은 내놨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지리적으로 같은 동북아시아 지역 내에 위치한 국가로서 산업 측면에서 긴밀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금융부문의 위험도가 높아져 변동성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과거와 같은 동조적 관계가 성립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금융 측면에서 일본은 선진국 투자자금의 대표적인 원천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신흥국 투자처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지평 위원은 "미국의 민간부문 신용위험이나 유럽의 재정위험, 일본의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엔화가 해외투자 자금의 환류로 인해 강세를 나타냈다"며 "반면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인식돼 절하압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연구원은 국제원자재 가격에 대해서는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지진으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평 위원은 "생필품 가격도 아직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기존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나가는 것이 옳을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대내외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상황을 좀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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