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 규모 확대로 위기의식 팽배
- 2세 경영인 박진규 부회장 지원
[뉴스핌=이동훈 기자] 박유재 에넥스 회장이 개인 소유 부동산을 회사에 기증하기로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부한 부동산은 박 회장이 에넥스 전 상호인 오리표 시절부터 보유한 자산으로, 업계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도 평가된다.
창업주인 박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3층 건물 및 토지를 회사에 기증키로 결정했다. 이 부동산의 시가는 86억원에 이른다.
박 회장의 이번 기부는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창업주의 결단이라는 게 회사측의 공식 입장이다.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지만 우선 회사 자산으로 포함시킨 이후 임대나 매각 방식 등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이유 이외에도 에넥스가 2세 경영인 회사이기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절박한 회사 사정에 시름하고 있는 박진규 부회장을 돕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 회장의 장남 박진규 부회장은 현재 에넥스의 대표이사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또 이달 초 박 회장의 지분 11.21%를 넘겨받아 최대주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의 지분율은 14.85%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비상 경영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당기순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마이너스 성장은 물론 업계 경쟁사인 한샘과 리바트와의 격차도 더욱 벌어지면서 회사 내 직원들도 상당한 위기감에 빠져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사재 출연은 대를 이어 경영에 나선 박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누적된 영업손실 규모가 상당해 이번 부동산 기부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에넥스의 주식가격은 8일 현재 주당 401원으로 액면가 500원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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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