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기자] 영란은행(BOE)이 이번주 금융통화 정책 회의를 통해 위축된 영국의 생산 능력과 함께 상승하고 있는 물가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표 발표 결과 영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외 위축된 것 외에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최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을 제시한 이상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에 따라 관건은 향후 금리인상을 추동할 핵심 요인과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로이터 통신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이번주 BOE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0%~20% 정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서베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3/4분기까지는 BOE 정책위원들이 금리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정책위원들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새롭게 위원회에 합류한 마틴 윌 정책위원이 대표적 매파인 앤드류 샌텐스 위원과 함께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책위원들은 영국의 지난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5% 위축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성장률 발표 당시 100년만의 한파로 생산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날씨 영향을 배재하면 성장률이 0%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구매자관리협회의 제조업 현황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1월 업황이 비교적 강력한 흐름으로 확인되고 있어 성장률 수치가 수정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게다가 4분기 부진한 성장률은 날씨 탓에 건설 및 운송업의 일시적인 타격이 주된 원인으로 평가되며, 나아가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강력해 보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모간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이 때문에 BOE가 5월 정도에 금리인상에 나서기가 더 쉬워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BOE는 오는 16일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영국의 소비자물가는 3% 상승하면서 BOE의 물간 안정 유도 목표치인 2%를 1%포인트 상회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빈 킹 BOE 총재는 특소세 인상과 유가 및 식품가격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BOE 정책위원들은 최근 물가의 오름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BOE는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이라고 보고 있어 앞으로 CPI 수치가 약 4~5%에 이를 정도로 예상보다 악화되어라도 인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관건은 과연 임금 상승률이 어느 정도 높은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간 임금 상승률이 3% 미만이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지만, 4%가 넘는다면 4월이나 5월에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 상승률이 3%~4% 구간에 머문다면 BOE는 상황 전개를 좀 더 지켜본 뒤 8월 정도에 긴축을 개시할 가능성이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모간스탠리는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