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 TV와 PC 판매 정체로 국내 삼성과 LG그룹의 주요 부품사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CD, 반도체, LED, 카메라 모듈 등 주요 IT부품의 판매가 저조하면서 이들 부품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하락한 데 이어 1분기 추가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TV, PC 등 IT 제품의 수요 부진이 1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디스플레이서치는 전 세계 상위 16개 LCD TV 업체들의 LCD TV 생산이 올 1분기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높였다. TV·PC용 등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1월에 전월 대비 2% 추가 감소해 내달 7% 더 하락할 전망이다.
또 업계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의 TV 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보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TV 및 IT제품의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 심화가 부품 기업들의 영업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 TV·PC 시장 축소에 4Q 줄줄이 적자…1분기 바닥 ‘현실화’
지난 4분기 가장 큰 하락폭을 겪은 제품들은 LCD, 반도체, 그리고 LED, 카메라모듈 등이다.
LCD 패널과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래 계속된 가격 하락이 1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까지 계속된 LCD TV용 패널 가격은 지난 달 말 대비 추가로 3~4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분기에 3000억 이상의 적자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368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후 올 1분기에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역시 적자 우려가 일어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적자는 아닐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삼성테크윈 등 주요 부품 업체들의 영업익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LED TV 시장 정체로 인한 LED 매출 부진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LED TV 가격 경쟁 심화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이 정체를 빚으면서 삼성LED와 LG이노텍의 적자 기조로 이어졌다.
20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TV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으며 이러한 LED TV 산업 침체에 삼성LED의 4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의 LED사업(삼성LED)가 4분기에 약 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LG이노텍이 LED 사업의 부진으로 4분기 약 500억원의 적자를 내는 한편 삼성전기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7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파주 LED 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른 감가상각 영향도 적지 않다.
이어 카메라모듈 등 판매도 저조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저조한 데 이어 1분기 실적 전망이 추가 악화될 전망이다.
18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재고조정과 림(RIM)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삼성테크윈의 지난해 4분기 카메라모듈 사업이 5% 이상의 영업적자를 낸 것을 분석했다.
또 리드프레임(LF) 등 제품 매출도 큰 폭으로 줄어 1분기 실적도 추가 악화될 것으로 봤다. 1분기 약 7508억의 매출과 329억원의 영업익을 내면서 전분기 대비 추가로 11%, 30.2%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T제품의 수요 정체로 D램 현물 가격 하락세가 거셌던 반도체 업계도 다르지 않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실적도 4분기 이후 1분기에 추가 악화돼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어 1분기 중 D램 가격이 반등하고 PC업체 재고 등이 조정되면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CEO들, “1분기 바닥 찍고 2분기 회복세 오른다”
업계에서는 오는 2분기 이후 LED TV 및 모바일 제품 판매 증가세에 부품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40인치 LED TV 패널 가격은 작년 4월 대비 35% 가량 떨어지는 등 LED TV 판매 급증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오는 2분기에 태블릿PC 전망도 밝다.
아이패드 2와 안드로이드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 PC가 본격 출시되는 올 2분기 부터 보조금이투입되고, 미국에서는 4G 서비스가 시작되는 올 2분기 부터 태블릿 PC가 활황세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이달 초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이달 초에도 잇따라 ‘2분기 개화설’을 피력한 바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1 전시회를 찾은 장 사장은 귀국길 로스엔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LCD 시황 반등은 3~4월경 이뤄질 것”으로 예견했다.
권영수 사장도 6일(현지시각) 미국 CES 전시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1분기 LCD 패널 가격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가격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하면서 2분기 이후 반등에 대한 확신을 전했다.
또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지난 연말 “2011년 반도체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로 돌아갈 것”이라며 지난해 이상 흐름을 보인 반도체 경기가 올해 다시 제 위치를 찾아 상반기 이후 회복세에 오를 것으로 자신했다.
이날 권 사장은 “D램 가격 반등은 내년 2분기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1분기까지 가격 반등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나 “PC 업체들이 메모리 탑재 용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D램 가격 하락 추세가 오히려 2분기 이후 시황 개선의 긍정적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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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